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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사생활 침해 논란 한국MSD 외부모니터링, '개선' 가닥
의사 사생활 침해 논란 한국MSD 외부모니터링, '개선' 가닥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7.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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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설명회 전면 폐지 대신 문제 개선 방향으로 내부 공개
계속된 논란 종식될지 관심…대책안 확정은 본사가 판단

한국MSD가 외부모니터링 프로그램(Self-assurance)을 유지한다. 다만 앞서 논란이 일었던 대화 기록 보고와 빈약한 사전 설명 등은 개선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제품설명회 전면 폐지설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한국MSD는 29일 영업·마케팅 전직원에게 외부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선해 유지하는 방향으로 본사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부분은 제품설명회 인원, 식사비, 시간 등 객관적 지표만 남긴 채 문제 소지의 대화내용 등을 기록하는 란을 평가지에서 없애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주관식 지표가 없어진다는 말이다.

또한 참여 의사에게 외부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도 강화한다. 기존 방식은 초청장에 외부모니터링 인원 동석 안내하고 영업사원 개개인 역량으로 설명하는 수준이었다.

개선안은 참여 의사에게 제공할 외부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한 브로셔를 제작해 제품설명회 참여 의사들에게 배포하고 영업사원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여 깊이 있게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외부모니터링 프로그램은 제품설명회와 이어지는 식사자리까지의 CP 준수여부를 외부 직원이 감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내부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이 지나친 영업활동 감시라며 반발해왔지만, 회사는 본사 지침이라며 프로그램을 유지해왔다.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식사자리에서 나온 의사 간 대화가 상부에 보고했다는 됐다는 언론보도였다. 회사 측은 "모든 대화가 아닌 약사법 위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국한됐으며 발언자의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의료계는 의사의 사적 대화를 기록해 보고하는 것에 분개했고 한국MSD 노조 또한 이 프로그램의 폐지, 혹은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한국MSD는 프로그램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한달 반여 동안 영업직원이 참여하는 '리스닝 세션'을 20여차례 마련해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MSD는 대책안으로 ▲외부모니터링 프로그램 개선 유지 ▲제품설명회 전면 금지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했다.

일각에서는 한국MSD가 제품설명회 전면금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론은 외부모니터링 프로그램 개선 후 유지였다. 제품설명회 자체를 폐지할 경우 영업사원 측의 반발도 예상할 수 있었다.

결정 전 한국MSD 노조 관계자는 "제품설명회를 폐지할 경우 다른 영업 도구 마련이 필요하다.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결론에 대해 한국MSD 측은 "내부의 의견과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며 회사가 지원 가능한 보완 사항을 공유했다"며 "보완책은 크게 프로그램에 대한 직원들의 충분한 이해를 돕는 것과 고객(의사)들이 프로그램을 충분히 인지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D는 혁신적 의약품과 백신을 한국인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투명한 방식으로 과학에 근거한 의견 및 정보 교환을 중시하고 있다. 이 같은 의미 있는 경험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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