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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 참관기
일본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 참관기
  • 박정율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회 위원장)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9.07.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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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쿄 선언문 채택...'보편적 건강보장' 목표 지속 추진
일차의료 질 보장·강화...정부·유관기관 지원과 역할 강조
박정율 의협 부회장(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회 위원장)
박정율 의협 부회장(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회 위원장)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H20)'는 요코쿠라 일본의사회장이 세계의사회장 직을 수행하면서 UN에서 시작한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 MDGs, 2005-2015)'의 후속조치인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2016-2030)'의 세부 아젠다 중 하나인 '보편적 의료보장' 목표를 세계의사회와 WHO가 공동 수행키로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보편적 의료보장'은 구체적으로 UN의 여러 SDGs중 3번째인 항인 '건강보장과 모든 연령대 인구의 복지 증진'에서 국제사회가 보편적 의료보장을 달성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는 근거로 시작된 것으로 이를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으로 명명했다. 보다 자세하게는 "재무위험관리, 양질의 필수 보건서비스에 대한 접근, 양질의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적적 가격의 필수 약품 및 백신에 대한 접근을 보장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을 달성한다"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건강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필요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즉, '보편적 의료보장'이란 "모든 사람들이 지역에 관계없이, 그리고 경제적 능력과는 관계없이 적정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보건 서비스와 이에 대한 재정 지원이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WHO는 2018년 '세계 보건의 날'의 주제를 '보편적 의료 보장:모두에게, 모든 곳에(Universal health coverage:everyone, everywhere)'로 정하고, 보편적 의료보장이 의료 관련 발전 목표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발전 목표를 이룩하는 핵심적인 전략임을 강조했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재정적 지원을 보장하는 것이 국민의 건강과 기대수명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가난과 굶주림을 감소시키며, 직업을 창출하고 경제 성장으로 이끌며, 성 평등 정도를 향상시키는 결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G20 Summit Meeting'(6월 28∼29일 오사카)에 앞서 6월 13∼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H20)'. [사진=일본의사회 홈페이지]
'G20 Summit Meeting'(6월 28∼29일 오사카)에 앞서 6월 13∼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H20)'. [사진=일본의사회 홈페이지]

H20은 'G20 Summit Meeting(2019년 6월 28∼29일 오사카)'에 앞서 6월 13∼14일 열렸다. 경제나 정치 현안보다 우선적으로 지속 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위해 모든 의료인과 해당 의료인의 소속 의사회가 국제사회에서 보편적 건강보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사업과 이정표를 정했다. H20 2019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 앞으로의 Global agenda로서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키로 한 것이다.

H20 2019은 세계의사회와 소속 주요 국가 의사회가 긴밀히 협력,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전략·세부적인 이정표를 구축(Tokyo 선언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H20 2019에서는 '보편적 의료보장' 제도를 구축하고, 지속하기 위해 일차의료의 질 보장과 강화,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과 역할 등을 주로 논의했다. 

H20 2019 개최식에서는 아베 일본 총리의 비디오 축사와 Royal Princess의 축사,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의 격려사를 비롯해 세계의사회장·일본 의사회장 등의 기조 연설에 이어 독일의사회장·미국의사회장·아프리카 대표·세계의사회 산하 Junior Docotor Network 회장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여러 국제의료기구 대표들의 활동 내용과 특강에 이어 Tokyo 선언문을 채택한 후 종료했다. 

6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에 참석한 주요토론자들이 보편적 의료보장(UHC)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세계의사회]
6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에 참석한 주요토론자들이 보편적 의료보장(UHC)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세계의사회]

H20 2019를 참관하면서 느낀 것은 세계의사회가 매년 2회 각국 의사회 대표들이 모여 의료 분야 주요 현안이나 개선해야 할 주제들을 선정해 논의하고, 정책으로 채택해 결의한 뒤 이를 공동으로 협력·수행하는 기본 업무 외에 지속적으로 UN이나 WHO 등 국제 보건의료기구들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의사회는 보건의료 분야 글로벌 이슈들을 진지한 자세와 결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오랫동안 국제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WHO에서 큰 축을 맡고 있는 일본은 보건의료 분야에 폭 넓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H20 2019 준비와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과 품격을 확인했다. 각국 참석자들이 최고 수준의 내용에 감명을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본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율 의협 부회장(왼쪽)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H20)'에 참석했다. ⓒ의협신문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율 의협 부회장(왼쪽)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Health Professional Meeting 2019(H20)'에 참석했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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