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최대집 의협 회장 지지 방문..."투쟁 불씨 키워야"
6일 긴급 모임서 지역 의쟁투·총선기획단 결성 등 실행안 논의
"최대집 의협 회장이 지핀 투쟁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이 한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 투쟁을 선언하며 2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방문,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4일 밤 8시 이촌동 의협 회관을 방문,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최대집 의협 회장과 만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은 서울(박홍준)·부산(강대식)·대구(이성구)·광주(양동호)·대전(김영일)·전북(백진현)·경북(장유석) 등 7곳. 광주(이광열)와 대구(김병석)는 대의원회 의장까지 동행했다.
전국 시도회장단은 이날 긴급 모임을 열어 삭발과 단식 투쟁으로 시작한 의료개혁 투쟁의 불씨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지원 방안을 모색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밤 긴급 회동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앞서 최대집 의협 회장의 단식 투쟁 농성장을 방문한 강원(강석태)·충북(안치석)·전남(이필수)도 의료개혁 투쟁 열기를 지역의사회로 확산하는 데 뜻을 모은 상태.
모처럼 지핀 투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의료계 내부의 소모적인 분란과 분열이 아닌 한 목소리로 단합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어려운 시기다. 각 지역의사회가 단합하고, 한 목소리를 내야 분란을 잠재우고, 의료개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강대식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절차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위기상황인 만큼 혼연일치가 돼 치닫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 "부산시는 다음주 중에 시군구·특별분회 대표자가 모두 참여하는 확대 이사회를 열어 지역 의쟁투 출범과 총선기획단 구성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다 함께 해 보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김영일 대전광역시의사회장은 "시군 의사회는 물론 여의사회·전공의·의대생 등 각 유관 조직과 교감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하자, 해 보자"고 밝혔다.
의협 집행부에는 적극적인 소통과 정보 공유를 주문했다.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의협 상임이사진들이 강력하고 확실한 투쟁 의지를 보여줘야 자연스레 시도로 퍼질 것"이라며 솔선수범에 방점을 찍었다.
백진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전라북도의사회장)은 "최대집 의협 회장의 단식 투쟁을 계기로 의료정상화를 바라는 의료계의 열망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성공적인 의료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의쟁투와 상임이사진들은 물론 전국 시도의사회가 한 뜻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긴급 회동을 한 시도의사회장들은 6일(토) 오후 이촌동 의협 회관 앞마당에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를 개최,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투쟁 전략을 모색키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