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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막말 사건' 파문 확산…의료계 '공분'
안민석 의원 '막말 사건' 파문 확산…의료계 '공분'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06.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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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총 "국민에 갑질하는 국회의원 필요없다" 사퇴 요구
"사죄만이 전국 의사 공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막말 사건'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안 의원은 "병원장은 일개 의사로서 한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주민들이 겪은 고통, 분노, 에너지를 다 합치면 그 병원장은 삼대에 걸쳐 자기 재산을 다 털어놔야 한다"는 등의 수위 높은 말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의료계는 격분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19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안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의원직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최대집 회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성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의사총연합 ⓒ의협신문
전국의사총연합 ⓒ의협신문

전국의사총연합도 20일 성명서를 통해 막말 사건을 비판했다.

전의총은 "해당 사건은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국회의원의 발언이 맞나 하는 의심을 품게 한다"며 "국회의원의 품위도, 자유 민주주의적 소양도 전혀 찾을 수 없다. 전체주의자 혹은 독재 권력자에게서나 들을 수 있는 표현"이라고 성토했다.

"민주 사회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충돌은 항상 있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자 법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그 법을 만드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고 밝힌 전의총은 "소송에 대한 '대가'를 운운하며 개인이 가지는 헌법적 권리를 강탈한다면, 안의원은 헌법을 지킬 자신의 지위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의총은 "해당 원장은 삼대째 정신과 병원을 운영하며 '봉사하는 사업보다 더 큰 사업은 없다' 는 신념을 몸소 실행하시는 분"이라며 "그런 분께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준 안민석 의원은 지금이라도 바로 사죄하는 것이 도리다. 전국 의사들의 공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낙인 문제도 짚었다.

전의총은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사례가 있었다.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을 세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일부 지역민 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은 아닌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도외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향후 오산시에서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사건이 발생한다면, 안 의원은 모든 책임질 것인지 엄중히 묻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숭고한 의업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의료인에게 험한 막말을 쏟아낸 정치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기억해둘 것"이라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고품격의 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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