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ADA, 리얼월드 데이터 1:1 비교 분석 결과 발표
"심부전 입원 SGLT-2 우월, 심근경색·뇌졸중 GLP-1 우월"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해 당뇨 치료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를 직접 비교한 후향적 연구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엘리자베스 파토르노 박사(영국 브리검여성병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회의에서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의 리얼월드 데이터 후향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 4월∼2016년 12월 메디케어와 2가지 민간보험사의 데이터를 취합했다. 분석은 18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SGLT-2 억제제나 GLP-1 유사체를 사용한 3만 2064쌍의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 10만 1210쌍의 비동반 환자를 1:1 매칭해 이뤄졌다.
연구는 평가변수로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살폈다.
연구결과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률은 SGLT-2 억제제군이 GLP-1 유사체군에 비해 10%가량 높게 나타났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또한 SGLT-2 억제제 군이 5% 높았다.
반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경우 SGLT-2 억제제군이 GLP-1 유사체군에 비해 33% 낮았다.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률은 SGLT-2 억제제군이 GLP-1 유사체군에 비해 23% 높게 나타났다. 심부전에 의한 입원률은 SGLT-2 억제제군이 31% 낮았다.
하지만 사망률에 있어서는 SGLT-2 억제제군이 2% 낮게 나타나며 심혈관계 질환 동반 환자 분석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파토르노 박사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에 있어서는 SGLT-2 억제제가 우월함을 보이지만, 이는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률에서는 반대의 결과를 보이며 혜택이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