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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6 17:03 (화)
합리적 법규 제정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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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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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불만 속 공제 업무 활로 찾자
'자정 틀' 세워 국민 신뢰 쌓아야

“의료계가 온통 의약분업에 매달려 다른 중요한 의료 현안은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공제(共濟)업무의 활성화입니다. 분쟁을 해결할 마땅한 법이 없어 의료사고라도 나면 속수무책인 경우가 허다해 회원들이 정신적·경제적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협 공제회가 있지만, 회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미미해 공제의 의미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입률과 분담금을 높여 보상액을 현실화하든지, 공제회에 사보험을 접목시켜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협 김완섭(金完燮·53·대구광역시의사회장)부회장은 의료분쟁이 났을때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대부분의 회원들은 “의협이 회원에게 해줄 수 있는게 무어냐”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제 업무의 활로책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 부회장은 소신진료 풍토를 만들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법제정과 현실적인 공제 기능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바꿔'를 요구하는 시대에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수 회원들은 의협 회장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약분업 등 중요한 현안이 해결되면 직선제를 비롯, 회무 운영의 민주화가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임 金 부회장은 직선제와 간선제는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별도의 위원회 같은 기구를 두어 회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 모두가 깨끗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일부 회원에 대해서는 자율정화 차원에서 강력한 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나 언론에서 색안경을 끼고 의료계를 바라보는 것은 일부 비윤리적인 회원 때문입니다.”

국민에게 다가서는 의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뼈를 깎는 듯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金 부회장은 엄격한 `자정 틀' 없이는 의협이 바로 설 수 없다며 윤리위원회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제·일반의무·법제 업무를 맡은 김 부회장은 “이같은 문제는 당장 1∼2년내에 해결되기 어렵다”며 “ `바른 의협'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깔아 놓겠다는 각오로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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