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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다국적사 약가 횡포, 국제 공조 본격화"
박능후 장관 "다국적사 약가 횡포, 국제 공조 본격화"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9.01.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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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WHO 회의에 별도 세션 마련...미국 등 주요국과 문제 공유
글로벌 신약 우대제도, FTA 재협상 가장 큰 이슈..."해법 찾을 것"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다국적사의 약가 횡포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열릴 WHO(세계보건기구) 회의에서 이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을 마련, 무리한 가격협상을 요구하는 다국적 제약기업에 대한 다국가 공조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22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장관은 "장관으로 부임한 뒤 여러 현안을 논의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는데, 문제가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는 몇 개 과제 중 대표적인 것이 다국적사의 독점약가 횡포 문제"라며 "독점 의약품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보편적인 가치는 인류의 건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능후 장관은 지난 WHO 회의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회원국들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여기에서 진일보해 이를 주제로 한 별도 세션을 마련, 논의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다국적사 독점약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1대 1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미국과 일본, 스위스 등 세계제약업계를 주요 국가들을 타깃으로 해 다국적사의 약가 횡포문제를 공유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각국의 독과점 의약품 현황과 피해상황 등을 공유하고, 자국만의 대응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연대하자는 결의와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하려는 한다"는 계획을 밝힌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어느정도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약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글로벌 신약 우대제도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뜻과는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금번 한미 FTA 재협상에서 이 문제가 크게 쟁점화된 바 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다. 

박 장관은 "글로벌 신약 우대제도는 FTA 재협상의 가장 큰 이슈였다. (미국 측에서)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을 차별없이 다뤄야한다는 것이 FTA의 근본정신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과 바이오헬스 등의 분야는 향후 국가 기간산업이 될 것이므로 첫 출발부터 멀리내다보고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능후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제약·바이오17개 기업 대표와 신약개발 관련 6개 단체장과 만나, 제약바이오업계의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함께 돌아봤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약업계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글로벌 신약 개발과 해외 기술수출이 지속적으로 중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정부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글로벌 신약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고 기술수출도 증가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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