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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인 70억원 스핀라자 급여되나?…약평위 통과
환자 1인 70억원 스핀라자 급여되나?…약평위 통과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12.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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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A7 최저가 제시…실제가격+PPP 적용했나?
국민건강보험공단-바이오젠, 60일 약가협상 돌입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

초고가 척수성 근위축증 완화제 '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센)'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제 공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바이오젠의 약가협상으로 옮겨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일 약평위에서 스핀라자에 대해 논의하고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지난달 약평위에서도 스핀라자는 안건으로 올라갔지만 판단을 유보한 바 있다.

스핀라자는 요추천자로 경막 내에 투여하는 주사제로 진단 0일, 14일, 28일, 63일에 4회 투여 후 이후 4개월마다 투여된다. 첫해에는 6회, 이후부터는 1년에 3회씩 투여되는 것.

스핀라자는 단기 임상에서 효과 보이며 국내외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하지만 1 바이알당 12만 5000달러(한화 1억 4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진 가격이 문제다. 완치를 목표로 하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을 맞아야 한다.

20년간 스핀라자 투여를 위해서는 1인당 70억원의 건보재정이 들어가야 한다. 현존하는 유일한 척수성 근위축증 완화제로 환자들의 급여요구가 크지만 급여권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배경이다.

바이오젠은 급여화를 위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일본 등 제약 A7 최저가를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표시가격 비교만으로 최저가라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 A7 모두 실제 가격과 표시가격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신에서는 올해 바이오젠이 영국 보건당국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의 실제 약가 인하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각국의 구매력평가(PPP)를 적용한 가격일지도 의문이다. PPP 적용 없이 A7과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제 약평위는 회의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보고하고 건보공단이 바이오젠과 60일간 약가협상에 돌입한다.

바이오젠의 한국 지사는 스핀라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급여화에 실패할 경우 한국지사는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건보재정을 사수해야 하는 당국과 사활을 건 바이오젠의 양보할 수 없는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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