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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3Q "수익률 급락"…제약·바이오 주가 영향 미칠까
대형사 3Q "수익률 급락"…제약·바이오 주가 영향 미칠까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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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미·녹십자·동아 등 3Q 영업이익·순이익 전년 대비 급감
최근 제약·바이오 관련주 주가 폭락 이어져…리딩업체 실적 영향?
ⓒ의협신문
ⓒ의협신문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처참한 3분기 성적표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최근 곤두박질하고 있는 전체 제약·바이오 관련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유한양행·한미약품·GC녹십자·동아에스티 등 대형사들은 29일과 30일에 걸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은 37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766억원과 비슷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대비 77.3%, 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대비 75.1% 각각 떨어졌다.

유한양행의 수익률 악화는 공을 들이고 있는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치료 후보물질 '레이저티닙(YH25448)' 등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뜩이나 다국적제약사의 상품매출 비중이 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유한양행은 전년 대비 수익률 악화가 더욱 뼈아픈 상황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3분기 23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276억원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78억원에 비해 23% 줄어든 모습이다. 순이익 또한 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억원 대비 58.8% 줄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전년 동기 발생한 일회성 수익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한미약품은 기술수출에 의한 마일스톤 수익이 실적에 반영돼 2016년 3분기 대비 102%라는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최근 주가가 급격히 떨어진 GC녹십자 또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GC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은 352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561억원과 비슷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20억원에 비해 33.3% 크게 줄었다. 순이익 역시 158억원으로 전년 284억원보다 44.3% 급락했다.

GC녹십자는 GC녹십자랩셀, GC녹십자엠에스 등 계열사 실적부진, 연구개발비용 증가. CI 변경·독감백신 출시 10주년 등 광고선전비 집행을 수익성 둔화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외형 확대와 투자 기조는 유지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잇단 리베이트 적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아에스티 또한 참담한 성적표를 손에 들었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지난해 수준의 매출액인 140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전년 3분기 159억원 대비 48.6% 줄었다. 순이익 또한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4% 급락했다.

동아에스티 측은 "영업이익 감소는 R&D 비용 7.1% 증가와 일회성·일시적인 원가 상승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개 대형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규모 유지, 수익성 악화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최근 제약바이오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한달 새 36조원이나 증발한 가운데 리딩업체들의 부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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