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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보강된 국가 방역체계와 허점 동시에 보여줬다"
"메르스 사태, 보강된 국가 방역체계와 허점 동시에 보여줬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8.09.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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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메르스 환자 공항 검역대 통과 방역체계 '허점' 지적
메르스 확진 판정 기간 단축...의료기관 철저한 준비·노력의 결과
대한의사협회는 2015년 메르스 사태에 비해 국가 방역체계가 보강된 점은 인정했지만 쿠웨이트에서 설사 증상으로 현지 병원을 방문한 메르스 환자가 우리나라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점을 들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와 비교해 국가 방역체계가 보강된 점은 인정했지만 쿠웨이트에서 설사 증상으로 현지 병원을 방문한 메르스 환자가 우리나라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점을 들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신문

정부가 22일 0시를 기점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낮추고, 격리 해제를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감염병 대응 지침을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에 대한 의료진과 격리조치에 협조한 접촉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의협은 2015년 메르스 사태에 비해 국가 방역체계가 보강된 점은 인정했지만 쿠웨이트에서 설사 증상으로 현지 병원을 방문한 메르스 환자가 우리나라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점을 들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의협은 "메르스 환자 접촉 범위가 공항 관계자, 병원 의료진, 택시기사 등으로 늘어나 메르스 확산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었던 상황은 국가 방역체계에 대한 허점이 노출된 것" 이라며 "2015년과 2018년의 메르스 사태를 철저하게 평가·점검하여 메르스 의심 지역 방문자에 대한 예방 교육과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의료계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감염병 대응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에 비해 보강된 방역체계도 언급했다.

의협은 "정부에서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하고 적극적인 감시 등의 발 빠른 대응을 통해 메르스 확산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짧아진 확진 판정 기간에 대해선 의료기관의 준비와 노력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2015년에 메르스 확인까지 10일 이상 소요된 것에 비해,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이 나올 정도로 신속한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 진일보한 대응 태세를 갖춘 것은 그간 의료기관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의협은 "공항 검역대에서 걸러내지 못한 메르스 환자를 바로 격리해 진료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해 대규모의 메르스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의료진의 초동대처와 밀접 또는 일상 접촉자로 격리되어 검사를 받으며 국가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한 의료기관과 의료진, 밀접 및 일상 접촉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위기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의료진과 접촉자들의 노고를 치하해야 한다"고 밝힌 의협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국민, 의료진, 보건당국이 합심해 국가적인 감염 비상사태를 극복했다는 데에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비상사태 시에도 과도한 불안감이나 근거 없는 괴담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가 단체의 조언에 따라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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