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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응급실 폭행 "청와대 해명 듣자" 휴대폰 투쟁!

익산 응급실 폭행 "청와대 해명 듣자" 휴대폰 투쟁!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7.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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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8월 2일까지 20만 명 넘기자" 전국 의료인·가족 동참 호소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 범 의료계 규탄대회...경찰청 앞 시위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모두 휴대폰을 꺼내 머리 위로 올리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294032)에 들어간 뒤 검색란에 '감옥에 갔다 와서 칼로 죽여버리겠다.' 넣어주세요.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한 가해자의 원칙적인 처벌과 예방책을 요구하세요."

정성균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의 목소리가 8일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 범 의료계 규탄대회'가 열린 경찰청 앞에서 울려 퍼졌다.

규탄대회에 참여한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은 1일 전북 익산에서 벌어진 응급실 의료진 폭력에 대한 원칙적인 조사와 대응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어보자며 지난 7월 3일부터 시작된 청원 운동에 청원인 수 20만 명 모으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8일 오후 3시 50분 기준 현재 청원인 수는 5만 9000명이다.

청원 마감일 8월 2일까지 14만 명이 청원하면 청와대의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보건의료계는 응급실 의료진 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사법부에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의 원칙적인 적용을 요구했다.

정부에는 ▲응급실 경찰 상주 ▲응급실 폭행에 대한 가중처벌 대국민 홍보 등을, 국회에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의 '반의사 불벌 조항' 폐지, 벌금형 대신 징역형 적용 등을 개정해 달라고 제안했다.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응급실 폭행으로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경우는 벌금 300만 원, 징역 4개월에 불과하다.

규탄대회 주최 측과 참여자들은 1일 전북 익산에서 벌어진 응급실 의료진 폭력에 대한 원칙적인 조사와 대응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어보자며 3일부터 시작된 청원 운동에 청원인 수 20만 명을 모으자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의협신문 김선경
규탄대회 주최 측과 참여자들은 1일 전북 익산에서 벌어진 응급실 의료진 폭력에 대한 원칙적인 조사와 대응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어보자며 3일부터 시작된 청원 운동에 청원인 수 20만 명을 모으자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의협신문 김선경

집회에 참석한 40대 의사는 "보건의료인들도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을 돌파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응급실 폭행 가해자에 대한 미흡한 경찰 초동대처와 솜방망이식 처벌 경향에 대해 들어보자"며 청원 검색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3일 시작된 청원은 6일이 지난 현재 6만여 명의 청원인 수를 기록 중이다. 30일을 단순 적용하면 2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청원 수가 떨어지는 경향을 고려하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응급실에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폭력을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이를 막고 싶다면 작은 일부터 동참해 달라"며 "자신과 주변 지인에게 알려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 넘기기 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8월 2일 청원인 수 20만 명을 넘기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의사가 주도한 의료계 이슈에 대해 대통령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결국 얼마큼 참여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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