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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관리, 사회적 편견 버리는 것이 첫걸음"

"정신질환 관리, 사회적 편견 버리는 것이 첫걸음"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7.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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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사업지원단, 정신질환 인식개선 및 사회통합 전국순회포럼 개최
윤석준 지원단장 "사회적 관심 높아지는 만큼 정신질환 관리 효율성 높아져"

사회와 가족 구조가 급격히 변하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경증 정신질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은 '혐오', '불안', '공포'에서 진전이 없다.

이런 인식은 사회적으로 정신질환자를 회피하고 급기야 정신질환 치료시설을 배격하는 과격한 집단이기주의로 발현돼, 국가적 정신질환 관리의 장애가 되고 있다.

이에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하 중앙지원단)이 정신건강 인식개선 및 사회통합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정신건강포럼'을 연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중앙지원단은 오는 10일부터 세종, 부산, 광주, 서울 총 4회에 걸쳐 '2018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포럼은 중앙 및 지방지원단과 정신건강 관련 10개 단체가 함께 공동으로 주관한다.

각 포럼은 △가까이에서 보면 '정상'은 없습니다(세종, 7월 10일), △우리 옆집에 정신장애인이 산다?!(부산, 7월 18일), △'중독된 24시간', 일 년 후 우리가족은 괜찮을까?(광주, 8월 21일), △정신건강한 사회 만들기 대작전(서울, 8월 28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준 중앙정신건강지사업지원단장(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 ⓒ의협신문
윤석준 중앙정신건강지사업지원단장(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의협신문

이와 관련 윤석준 단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심해 정신질환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국민이 정신질환자들을 마음을 열고 받아줘한다. 국가 정신질환 관리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인식 개선을 목표로 포럼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정신보건복지법이 개정되는 등 정신질환 관리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정신질환자들 스스로 인권 인식 향상과 함께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사회적으로 포용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여 향후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정신질환 관련 정책에 대한 중요도를 높이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내가 가르치고 있는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현병에 대한 인식을 물었더니 30명 중 20명이 '엮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하더라. 젊은 세대들조차 조현병 환자는 대화가 안 되고 폭력적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현병 환자의 30% 정도는 거의 정상인이고, 또 다른 30%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약만 잘 복용하면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회는 그들을 여전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신질환은 유병률도 굉장히 높은 병이다. 인구의 1.8%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경험한다. 현재 약 50만명 이상의 정신질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8만명이 폐쇄 병동에 입원해 있다. 이들 중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은 잘 치료해 사회로 복귀시켜야 하는데 '님비현상' 때문에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지원단은 국가정신건강증진사업을 자문·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기구이다.

지난 1999년 설치된 중앙지원단은 지난 5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를 단장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번 제7기 중앙지원단은 예방의학, 보건의료, 간호, 사회복지, 임상심리, 법률 등 정신건강 전문가 포함,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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