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안전망에 대한 도전...환자 안전 위협" 성명

전북 익산의 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환자 진료 중 발생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폭행 사건에 대해 대한응급의학회가 "의료인에 대한 폭언과 폭력은 공공의료 안전망에 대한 도전이자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대한응급의학회(회장 이재백·전북의대 교수/이사장 홍은석·울산의대 교수)는 4일 전북 익산지역 응급실 진료의사 폭력 사건에 관한 성명을 통해 "관계 당국은 응급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다루어야 한다"면서 경찰·검찰·사법 당국에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응급의학회는 전국 1700여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는 대표 학술단체.
폭력 근절을 통해 안전한 응급실 진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응급의료기관에 안전요원을 확보할 것을 제안한 응급의학회는 "응급 의료인들과 응급환자들의 안전한 진료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정부·지방자치단체·국민건강보험공단의 법률적·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응급 의료인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통해 안전한 응급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응급의학회는 "안전한 응급의료현장만이 응급상황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응급의료 현장의 응급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중대 범죄라는 사실을 사회 전반적으로 공유해야 한다"면서 "안전한 응급실 환경 조성을 위해 국회·정부·전문가 학회·시민 단체가 참여하는 긴급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응급의학회는 "응급실 폭력의 피해를 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하루 빨리 응급의료 현장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