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끝 안 보이는 산의회 분열... 의협 직접 개입한다
끝 안 보이는 산의회 분열... 의협 직접 개입한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8.05.03 09:1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의회 비대위, 의협에 공정선거 집행 청원 
의협, 양측 합의 모색 자리 마련 예정 
ⓒ의협신문
산부인과의사회 비대위 관계자가 최대집 의협회장에게 의사회 통합을 위해 나서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의협신문

극심한 내분이 지속되고 있는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을 위해 의협이 직접 나설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최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산의회 비대위')로부터 '산의회 회장 공정선거 청원'을 접수했다. 

청원에 따르면 산의회 비대위가 지난 4월 18일~2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 회원 1011명 중 95%인 962명이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산의회 비대위는 산의회가 직선제로 회장이 선출되도록 의협이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최대집 의협회장은 산부인과 통합의 당위성에 동감을 표하고 "대다수 산부인과 의사들이 의사회의 통합을 염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회가 주관이 되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조율해나가겠다"라고 3일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이달 중 의협 주관으로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대한산부인과학회 3자가 모여 통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의협 산하 조직들의 분열상을 정상 복원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서는 것은 의협의 중요한 책무다. 문재인 케어 등으로 격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전 직역들의 단합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다툼은 안 된다"라고 밝혔다. 

또 "의사회 통합을 위해 당사자들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 모아 합리적인 절충안을 도출하겠다. 의협이 반드시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산의회 비대위가 청원서 전달과 함께 제시한 4가지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의회 비대위는 ▲산의회가 5월 15일 이내에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회장 선거를 즉시 하겠다는 정관 개정을 한 후 의협 주관 하에 1개월 내 직선제로 회장 선거 완료 ▲직선제 산의회는 2018년 4월 8일 회원 총회에서 직선제로 회장 선출 완료 시 해산 절차 시행 ▲의협의 결정에 불복하거나 선거를 회피해 통합을 미루고 있는 단체에게는 연수교육 평점 불허, 회무에서 배제해 의협이나 대한 개원의협의회를 통한 공문이나 위원 해촉 등 준엄한 집행 ▲의협은 하위 단체가 분란이 있는 경우 해결방안을 규정으로 만들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했다. 

앞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4월 8일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한다는 내용의 정관을 개정했다. 그러나 직선제 회장 선거를 현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2020년 9월 이후 시행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직선제 산의회의 반발을 샀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