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산하 여러 단체와 개인별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필자 또한 전라남도의사회와 NGO단체의 일원으로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가며 봉사하고 있는 동료 회원들께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봉사는 무엇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받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아껴주는 선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봉사하면서 느낀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들어보면 첫째, 의협이 각 시·군·구·도 의사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파악,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면 한다. 의료봉사 통합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봉사지역이 겹치거나 한 곳으로 쏠리는 것을 막고,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의협뿐만 아니라 시·군·구·도 의사회서 주관하는 의료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봉사 점수를 부여하도록 법적·제도적인 개선을 했으면 한다. 현장에서 많은 회원 가족들이 봉사 점수 때문에 아쉬움을 토로할 때가 많다.
셋째, 대규모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경우 개인 종합병원이나 사회 단체로부터 검진 차량이나 장비 등을 지원받기도 하는 데 이때마다 어려움이 많다. 이제는 의협 차원에서 의료봉사를 위한 차량과 장비 및 기구를 마련해 대여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 좀 더 규모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봉사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 보니 사회 곳곳에 의사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시적이 아닌 지속 가능한 형태의 봉사를 위해서는 의협 차원에서 의료봉사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동해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아픈 몸과 마음을 잘 아는 의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의료봉사를 통해 의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환자-의사 간 신뢰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