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치료 시스템 근본적 개선해야"
"중환자 치료 시스템 근본적 개선해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4.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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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사회 "의료진 구속은 중환자 치료 사망선언"
근원적 문제 해결 요구...'謹弔 중환자 치료' 리본 착용
'謹弔 중환자 치료' 리본
'謹弔 중환자 치료' 리본

중환자 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謹弔 중환자 치료' 리본 달리 운동이 충북과 서울에 이어 부산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교수(소화기내과)가 제안한 '謹弔 중환자 치료' 리본 달기 운동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전파된 데 이어 8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와 의료계 대표자 규탄대회를 통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의대 학생들까지 '謹弔 중환자 치료' 리본을 착용한 채 실습에 나서고 있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까운 신생아 사망사건으로 100여 일 동안 수사를 진행한 후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면서 "의료진 중 한 명은 암으로 투병 중인 상황에서 도주의 우려와 증거인멸이 가능하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열악한 의료 환경과 불합리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없이 구속 수사와 국민의 분노를 의료진에게만 전가시키는 강압 수사는 중환자실 문제의 해결이 아닌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잘못된 관행을 묵인, 방치해 지도·감독 의무 위반 정도가 중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한 경찰과 검찰에 대해서도 "구속된 의료진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이대목동병원장과 보건복지부는 왜 구속하지 않은 것인가?"라면서 "의료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행한 사건을 의료인들에게만 떠넘긴다면 더 이상 의료인들은 치열하게 중환자실을 지킬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숙련된 간호사들이 중환자실을 떠나기 시작했고, 절대적으로 인원이 부족한 중환자실에 소명감으로 지원할 전공의들의 기피도 시작됐다"며 "대한민국 중환자 치료 자체가 구속된 것이고,  대한민국 중환자 치료가 사망선언을 받은 것"이라고 개탄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안타까운 신생아들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며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지로 근조 리본을 달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중환자실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이 없다면 제2, 제3의 이대목동병원 사태는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근원적 문제 해결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힌 부산시의사회는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에 중환자실 사태를 야기한 근본 원인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중환자실 사태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 달라며 '謹弔 중환자 치료' 리본 운동 달기에 동참한 부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흉부외과 의료진들(사진=부산시의사회).
중환자실 사태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 달라며 '謹弔 중환자 치료' 리본 운동 달기에 동참한 부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흉부외과 의료진들(사진=부산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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