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최대집 후보 당선
[종합]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최대집 후보 당선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8.03.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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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1547표 중 6392표 얻어 득표율 29.67%
"의료계 대통합·대동단결 위해 노력할 것"
ⓒ의협신문 김선경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당선된 최대집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에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가 당선됐다. 

최 후보는 23일 오후 7시 실시된 제40대 의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유효표 2만1547표 중 6392표를 얻어 득표율 29.67%로 당선됐다. 최 후보에 이어 김숙희 후보 20.49%, 임수흠 후보 13.96%, 이용민 후보 13.76%, 추무진 후보 11.13%, 기동훈 후보 10.95% 순으로 득표했다. 이번 선거에는 선거인 총 4만4012명 중 전자투표 2만656명, 우편투표 891명(무효표 9표), 총 2만1547명이 참여해 전체 투표율 48.96%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9시경 김완섭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최대집 당선인은 가장 먼저 "의료계 대통합과 대동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정부·대국회 투쟁은 회원 통합과 단결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나에 대한 일부의 염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염려들이 기우였음을 증명하는 방식의 회무처리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저지를 위해 합법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아울러 "의사의 정당한 권익 쟁취와 더불어 똑같이 중요한 것은 의사 회원의 보호다. 직접 현장을 찾아 어려움에 처한 회원을 뵙고 나 스스로 몸을 낮추겠다"며 "또한 여러 직역·지역 단체 대표들을 적극 찾아뵙고, 서로 간에 이해충돌이나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정부 관련 입장은 내주 초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착 상태에 빠진 의정협의와 관련해선, 보건복지부가 4월 1일 행정예고한 상복부 초음파 예비급여 고시를 전면 중단해야만 협의체를 다시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4월 중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 결과

'강력한 투쟁'을 기치로 내건 최 당선인은 지난 2월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의협 존재의 최고 목적은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단 없이 투쟁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흉내만 내는 투쟁이 아니라, 확고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가용한 사회적 전투 수단을 형량해 상대측 전력을 예측하고 정확한 방법론에 의해 수행·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의료를 멈추어 의료를 살린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전국 의사 총파업을 전제로 한 문재인케어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최 당선인의 주요 공약은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추진 △건강보험 단체 계약제 추진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저지와 예비급여 철폐 △3년 이내 OECD 평균 수준의 수가 정상화 △무차별 삭감제도 개편, 급여기준·심사기준의 의학적 원칙에 따른 개편 및 갱신 제도 마련 △의약분업제도 17년 만에 개선 △한방건강보험 분리와 선택가입, 한방자보 폐지, 한의과대학 폐지 △의협의 사회적 영향력 극대화 방안 마련 △의료계 내부의 조직 질서 근본적으로 변혁 등이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최 당선인은 올해 만 45세로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거쳐 현재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작년 9월 출범한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 당선인은 신임 회장 당선과 동시에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케어) 대응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당장 의정 실무협의체의 재가동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비대위가 지난 6일 실무협의체 협상단에서 총사퇴함에 따라 의정협의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의협 비대위가 내달 4월 22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활동 종료 또는 재구성될 수 있다는 점도 신임 집행부의 대정부 대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당선인은 5월 1일 취임 후 불과 1개월 뒤인 5월 말 수가협상에도 임해야 한다. 현 집행부가 이미 수가협상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놓았으나, 집행부 교체에 따라 위원 구성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협상 목표와 전략, 이에 따른 세부 방안 및 근거를 마련하기에 넉넉지 않은 기간이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문재인케어,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 중대 현안과 더불어 방사선사 단독 초음파 시행 요구, 이대목동 신생아 사망 사건 관련 의료진 강압 수사,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대불금 강제 징수, 시행 한 달 만에 개선 요구가 빗발치는 연명의료법, 사공의대 신설 법안 발의 등 최근 불거진 현안을 챙기는 것도 신임 회장의 몫이다.

무엇보다 신임 회장은 직선제 선거 이후 고질적인 내부 분열과 반목을 봉합하고 통합·상생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완섭 선거관리위원장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악법과 제도를 막아내고 회원을 위한 회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당선인은 13만 회원을 모두 품에 안고 하나 된 모습으로 신뢰받는 의협을 만들어 난관을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낙선한 5명의 후보도 의협과 회원을 위해 결과를 담대히 받아들이고, 당선자에게 큰 박수로 힘을 실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회장 당선인은 조만간 의협 회무 인계를 위한 (가칭)인수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통상 10인 안팎 규모의 인수위원회는 4월 초부터 2~3주간 현 집행부와 주요 회무 추진 경과를 전달받는다. 인수위에 참여한 인물 대부분이 신임 집행진에 합류한 전례에 비추어 제40대 집행부의 윤곽은 4월 초순경 드러날 전망이다. 집행부 임기는 5월 1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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