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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용민이, 이제 준비가 됐습니다"
"제 친구 용민이, 이제 준비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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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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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대 의협회장 선거] '이 후보가 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 ⑥ 기호 6번 이용민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부의 강제 의약분업 강행에 맞서 싸우던 2000년 7월 말경이었습니다. 의쟁투 중앙위원회가 집단 휴진 결의를 함과 동시에 의협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기동대가 중앙위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겁박하던 즈음입니다. 당연히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집단 휴진이 만장일치로 의결되었습니다. 

문제는 회의결과가 공개되는 순간 각 지역의 리더들이 집단으로 체포되어 지도자 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대변인이었던 제가 잠시 정회를 선언하고 30분 정도 시간을 버는 동안 의협을 빠져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정회를 선언하고 시간을 번 뒤 30분 후에 집단휴진이 결의되었다고 발표하고 저도 서둘러 의협을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수호 전 의협회장
주수호 전 의협회장

그때 당시 의약분업 강제 시행에 비분강개하여 매일 의협에 자원봉사 나오던 눈빛이 살아있는 믿음직한 모습의 이용민 후보를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 본 그에게 회의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회원들을 위해 제 아이디로 내부 통신망에 회의 결과를 올려줄 것을 부탁하고, 저도 의협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용민 후보와는 투쟁의 한복판에서 그렇게 동지로 만났고 그 이후 서로를 이해해가며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구가 된 이후 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고등학교 학업조차 마칠 수 없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소년가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검정고시를 거쳐 군 복무 후 늦은 나이에 의과대학에 진학한 이용민 후보의 불굴의 의지를 보았습니다.

형편이 여의치 못해 수련을 중도 포기하고 개원을 하여 작은 성공과 큰 실패를 맛본 이후 야간당직과 부원장을 겸해가며 회생에 성공한 이용민 후보는 그래서 누구보다 의사라는 직업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번은 술에 취해 자신이 의사가 아니었다면 재기에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자신은 의사라는 직업을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후배 의사들도 자신과 같이 한두 번 엎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될지 그게 참 안타깝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이 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후배 동료 의사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그래서 이용민 후보는 의료계의 제도권 내 임원부터 제도권 밖의 단체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쉬지 않고 일을 배우고 익혀오며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3년 전 이용민 후보가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 나설 때 조언을 구했을 때 저는 이용민 후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용민아! 출마한다고 하니 말릴 수는 없겠지만 내 도움은 바라지 마라. 섭섭하게 들리겠지만 넌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 의협회장이라는 자리가 의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일부 열성 지지자들의 지지만으로는 더욱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큰 공부한다는 셈 치고 정정당당하게 선전하기 바란다. 선거 끝나면 소주 한잔하자."

그렇게 3년 전에는 매몰차게 도움 요청하던 용민이의 손을 내쳤던 제가 이번에는 흔쾌히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제 친구 용민이가 이제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의협의 가장 큰 힘은 제도권 비제도권을 망라하여 세대와 직역 간의 갈등을 극복하여 화합으로 한목소리를 낼 때 발현된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으로 터득한 이용민 후보. 투쟁은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물을 이루어 내기 위한 과정이며 수단이지 결코 투쟁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몸소 겪고 터득한 후보 이용민, 투쟁의 시기에 돌입하면 본인의 안위는 뒷전이고 의료계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영어의 몸이 되는 것이 명예라고 말을 하고 실천할 이용민 후보.

주수호가 이름을 걸고 자신 있게 제 40대 의협회장으로 이용민 후보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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