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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점유율 확대 노보 "올해 계획은 신시장 개척"

국내 점유율 확대 노보 "올해 계획은 신시장 개척"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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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CEO 릴레이 인터뷰⑧] 라나 아즈파 자파 한국 노보 노디스크 사장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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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는 90여 년 역사의 세계적인 제약기업이다. 세계 77개국에서 4만 1700여 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165개국 이상에서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분야에서 탁월한 두각을 나타내며 전세계 인슐린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시장점유율이나 인지도가 세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94년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오랫동안 선점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대표제품인 '트레시바'가 국내 차세대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선두에 오른 것은 그간 추격자 입장에 서 있던 한국 노보 노디스크의 전환점이 됐다.

트레시바는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2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차세대 제품 선두에 올랐다. 이는 2015년 12월 출시 이후 계속해서 성장한 결과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방향성에 대해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을 만나 들어봤다.

2016년 12월 취임 후 성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자면 어떤가.

2017년은 매우 성공적인 한해였다. 우선 트레시바에 대한 제품 효능을 알리기 위해 많은 교육과 활동을 했고 그 결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한국 노보 노디스크의 조직 규모를 키웠다. 처음 부임했을 때 직원은 적은데 해야 할 일은 많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016년 110명이던 직원을 2017년에는 132명으로 늘렸다.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자 한다. 직원 교육도 중요하게 신경 쓴 부분이다.

그 결과 2017년은 전년 대비 1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가량 성장하는 등 성공적인 한해로 평가된다.

취임하며 한국 기업문화에 대해서는 어떤 인상을 받았나. 기업문화를 바꾸려고 한 부분도 있나.

모든 나라는 각각 고유의 문화를 갖고 있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회사도 각각 다른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전반적인 인상은 굉장히 좋았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도 한국 법인만의 기업 문화가 있었으며 이를 최대한 존중하고자 했다. 특히 직원들의 경우 성실하고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단지 프로세스 면에서 업무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에 취임하면서 가졌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었다. 직원들에게 최신의 교육과 트레이닝을 지원해 해외 다른 법인에 있는 직원들과 비교했을 때도 뒤처지지 않는 역량 개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인재들과 전 세계 선진 교육 시스템들이 더해진다면 놀라운 시너지를 일으켜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경제의 놀라운 성장 자체가 이를 입증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50년 만에 세계 11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기적을 보여준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에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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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국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목표가 있다면?

노보 노디스크는 전문 R&D 기업으로 계속해서 신약을 개발하고 출시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트레시바와 함께 지난해 11월 '리조덱'도 출시하며 차세대 기저인슐린의 선택지를 넓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법과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당뇨병뿐 아니라 만성질환 전반에 걸친 치료제를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새로운 영역이 비만치료제 시장이다.

올해 3월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

올해 삭센다의 주요 목표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삭센다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차별화된 제품이다.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 유사한 물질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성 면에서도 입증된 약제다. 특히 기존 비만치료제들과 달리 심혈관 질환 안전성도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받았다.

올해는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비만치료제 시장 자체의 개척도 필요하다. 아직 많은 이들이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 비만이 질환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의료진에게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이 적중한다면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국가에서처럼 삭센다가 한국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히 주력하는 삭센다의 환자군은 어디인가?

삭센다는 총 4가지 연구로 구성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치료제다.

삭센다의 한국 허가 적응증은 분명하다. BMI 30 이상의 성인 환자 또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보유한 BMI 27 이상의 성인 환자라면 삭센다를 처방받을 수 있다.

실제 임상 결과 삭센다를 투여한 환자군이 위약군 대비 약 2.5배 더 체중감량 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치료제 특성상 특별한 한계점이 없기 때문에 특정 환자층만을 집중하기 보다 삭센다가 적응증을 획득한 비만 치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군을 타깃으로 폭넓게 사용되도록 할 것이다.

삭센다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달리 주사제라는 특성이 있다.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 핸디캡이라고 볼 수 있을까.

삭센다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차별화된 치료제다. 주사제이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의료진 반응으로 살펴볼 때 큰 장벽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중 감량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 강력한 동기를 갖고 있고, 이미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해 봤기 때문이다.

삭센다의 한국시장 출시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서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삭센다 가격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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