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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의장 "병원내 폭력, 통렬한 자기반성부터"
임수흠 의장 "병원내 폭력, 통렬한 자기반성부터"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8.02.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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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내부 자성 목소리 높아 "어떤 경우도 용납 안 돼"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를 계기로 조직 내 폭력 행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 조직에 못지않은 폐쇄적 특성을 갖는 의료계 역시 최근 각종 폭력 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5일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 행위는 용납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수련병원의 경우 내부 사정이 매우 폐쇄적이어서 그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성폭력, 언어폭력, 물리적 폭력 등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며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해 전공의에게 가해진 물리적 폭행은 물론, 여성 전공의나 의료진에게 행해진 성폭력, 언어폭력 등이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이어 "병원 내 폭력은 교육·수련이라는 미명하에 오래전부터 일부 병원에서 자행돼 왔고, 대부분의 선배 의사도 실상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눈 감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통렬한 자기반성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권의 가장 기본이 시작되는 병원에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진들 사이에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병원이라는 공간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폭력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력 행위 근절을 위해 의사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전공의에게 가해지는 비인간적인 물리적 폭행, 저항할 힘조차 없는 여성 전공의에게 행해지는 성희롱, 성차별, 언어폭력, 간호사 등 병원 내 의료진들에게 알게 모르게 가해지는 다양한 종류의 폭력 등 우리가 먼저 나서서 악습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KMA Policy에 병원 내 폭력에 대한 아젠다를 채택해 명확한 제반 규정과 대책을 수립하고, 피해 입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법률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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