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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달체계의 핵심은 일차의료 기능 강화하는 것"
"의료전달체계의 핵심은 일차의료 기능 강화하는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01.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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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철 가정의학회 이사장, "전달체계 개편안 반대 않는다"
이덕철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이덕철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을 놓고 의료계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덕철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이 "의료전달체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일차의료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일차의료 기능이 강화돼야 전달체계가 바로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현재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차의료에 대한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일차의료의 중심축을 이루는 곳이 개원의사들인데, 대부분이 전문적인 영역에 대해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고, 일차의료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개원의사들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즉,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들이 개원을 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만 진료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일차의료의 개념과 다르다는 것.

이 이사장은 "가정의학회에서 얘기하는 일차의료는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환자의 질병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하고, 환자의 이익을 위해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조정의 역할까지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적인 영역만 진료를 하는 개원의들은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논의할 때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이사장은 "환자들은 병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의료비용을 지출하고 있고, 만성질환 환자들의 병원 이용 증가, 그리고 노인인구의 증가로 의료비 상승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환자들이 일차의료 영역에서 제대로 진료를 받는다면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질병 또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를 잘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며, 수가문제도 잘 해결돼야만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신바람나게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일차의료 영역의 의사들이 많아져야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일차의료 영역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의사와 전문 진료 영역만 담당하는 의사의 기능과 역할을 확실히 구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내과·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 등이 주로 일차의료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 개원의사들이 일차의료 영역에서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전달체계의 가장 핵심은 일차의료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인데, 이것이 안되어 있다보니 지금과 같은 전달체계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회는 일차의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나갈 것이고, 일차의료 중심의 의료전달체계가 바로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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