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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 건수 4년 연속 감소, 생존율도 높아져"
"암 발생 건수 4년 연속 감소, 생존율도 높아져"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12.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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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5년 암 발생·생존·유병률 등 현황 발표
위암 발생률 1위...1위던 갑상선암 감소해 3위로

국내 암 발생 건수가 4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암 생존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 발생률, 암 생존율 및 암 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1만 4701명(남 11만 3335명, 여 10만 1366명)으로, 2014년 21만 8954명에 비해 4253명(1.9%) 감소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 발생자 수는 18만 9672명으로 전년 대비 1797명 증가했으며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발생자 수는 감소한 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등은 증가했다.

2015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연평균 3.6%씩 증가하다가 2012년 이후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 2015년 주요 암종 발생자 수.
주요암 중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돼,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 54.0% 대비 16.7%p 증가했다.

주요 암종 중 높은 생존율(2011∼2015년)을 나타낸 암종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으며,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5.4%(17.6%p), 전립선암 94.1%(13.7%p), 간암 33.6%(13.2%p), 폐암 26.7%(10.2%p)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 중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2011∼2015년 생존율은 미국(2007∼2013년)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었다.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 환자 중 2016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 유병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약 161만 명이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1명이 암 유병자라는 것을 뜻한다.

보건복지부는 1996년부터 2차례에 걸친 10개년 암정복계획을 수립·시행했고, 2016년 9월에는 '전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 전주기에 걸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비전으로 하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라, 2017년에는 우리나라 암 사망 1위인 폐암에 대한 국가암검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만 55~74세의 고위험군(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 등)을 대상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갑년(Pack year)'은 1년간 하루 한 갑씩 흡연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 담배 소비량으로, 30갑년은 매일 1갑씩 30년 또는 매일 2갑씩 15년 등을 의미한다.

또한, 암 유병자 160만명 시대를 맞아 암 생존자와 가족에게 건강관리와 사회경제적 지원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호스피스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국립암센터를 중앙호스피스센터로 지정하고, 서비스 유형 다양화를 위해 가정형 및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한편 2018년부터는 올해 시행한 신규 시범사업의 평가를 거쳐 확산 모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암 생존자와 말기 암 환자를 위한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 및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의 표준화 프로그램 개발·운영, 평가체계 마련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간다.

특히, 소아청소년 암의 경우 발병 양상, 진행 경과, 지원 수요 등이 성인 암과는 양상이 매우 다르므로,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 생존자 통합지지와 호스피스 사업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비용효과 분석과 동시에 폐암검진기관 지정기준, 질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본사업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장암검진 대상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방지하고, 대장암검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제도를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암 연구조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암 환자 지리정보시스템 및 국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암 관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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