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근무환경서 본연 업무 충실하자는 취지
최근 잇따라 간호사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간호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간호사인권센터도 그 일환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올해 인권콜센터 운영을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간호사인권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른 인권센터 직원을 이달 30일까지 모집한다.
간호사인권센터는 병원 내 폭언, 폭행, 임신순번제 등 모성 침해, 성희롱 등 인권침해 사례가 빈번해 이를 막고 간호사가 건강한 근무환경 속에서 간호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다.
담당분야는 ▲민원(진정·상담·면전) 접수 및 방문 안내 ▲인권침해·차별행위관련 진정사건의 조사·구제(조사보고서 및 권고 등 결정문 작성 포함), 조사절차 및 인권보장에 관한 법리 검토 ▲그 밖에 인권증진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 등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사회건강연구소가 주요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원 근로자 10명 중 6명이 환자로부터 언어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신체적 위협이나 폭행 등을 경험한 비율이 10명 중 3명, 성희롱·성추행 경험은 10명중 2명에 달했다.
특히 간호사는 병원 내 태움문화, 임신순번제 등과 함께 환자·보호자를 향한 감정노동에 시달려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간협은 간호사인권센터를 통해 이 같은 병원 내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간협 관계자는 "올해 콜센터를 개소해 사례를 모아 최대한 빨리 본격적인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집행부 변경을 앞두고 있어 변수가 있지만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