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경영학 교재중 고전 꼽혀...정년 기념 역간
지난 33년 의료경영분야의 교육·연구활동은 물론 경영 일선의 경험까지 두루 쌓아온 조우현 을지대학교 총장이 정년을 기념해 동료·제자들과 함께'Introduction to Health Care Management'를 번역출간했다.
미국 의료경영 교육자 20여명이 저자로 참여해 집필한 이 책은 미국의 의료경영 분야에서 학생과 실무자 교육시 가장 선호되는 고전적 교재로 손꼽히는데 '의료경영학'(아카데미아)이란 한국어판으로 상재됐다.
그동안 한국에 선보인 교재들이 대부분 의료기관 업무중심으로 구성돼 병원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둔 반면 이 책은 의료기관의 관리자와 직원들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리더십·동기부여·팀워크·조직행동 등과 같은 주제와 앞으로 우리 의료계가 당면할 건강격차, 사기와 남용, 윤리와 법과 같은 주제들을 포함돼 의료경영분야 학생들과 실무자들의 교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우현 총장은 역자 서문에서 "사회적으로 환자 안전,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의료시장에서 의료기관 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새롭게 발표되는 정부의 보건의료정책들이 의료기관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런 현실에서 의료기관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많은 의료기관 종사자들과 향후 의료산업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미래의 인력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정년을 맞는 조 총장은 1977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후 동대학에서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시건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의료경영학을 수학했다. 1985년 연세의대 교수로 임용돼 교육·연구에 매진했으며,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연세대의료원 기획조정실장, 한국병원경영학회 회장, 을지대학교 의료원장 등 경영실무까지 섭렵한 보기 드문 케이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