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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 660명 치료중단·연락두절

에이즈 감염자 660명 치료중단·연락두절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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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의원 "관리 실태 엉망" 관리 강화 촉구
"편견 없애고 전파 가능성 낮출 대책 마련 시급"

 

▲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의협신문 김선경

에이즈(HIV/AIDS ) 생존 감염인 수는 갈수록 증가하는데, 감염인 관리 실태가 부실해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HIV/AIDS 감염인 신고 현황'을 공개하고, 에이즈 감염 생존자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HIV/AIDS 생존 감염인은 1만 143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2년 HIV/AIDS 생존 감염인 7788명에 비해 3651명 증가한 수치다.

HIV/AIDS 감염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868명, 2013년 1013명, 2014년 1081명, 2015년 1018명, 그리고 2016년 1062명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인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신고 감염인은 평균 1008명씩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2017년 10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연락 불가 HIV/AIDS 감염인은 총 660명으로, 전체 등록된 감염인 1만 2039명의 5.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인이 주소지 또는 전화번호를 변경했을 시 보건소장에게 이전 및 변경 신고 등을 할 의무가 없기에 파악이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김승희 의원은 "감염인의 연락 두절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HIV/AIDS 감염인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등록된 생존 감염인 중 치료율은 매년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795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는 등록된 생존 감염인 1만 1440명의 9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HIV/AIDS 미진료 인원수는 2012년에 630명, 2013년 744명, 2014년 653명, 2015년 619명, 2016년 645명으로 평균 650여 명의 인원이 진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현재 HIV/AIDS는 완치할 수 없지만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경우 감염 위험이 96% 감소한다. 따라서 감염인의 건강관리 및 타인의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현재 HIV/AIDS 진료비의 90%는 건강보험에서, 급여 중 본인부담금 10%는 환자가 지역 보건소에 실명 등록할 경우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되고 있다. 그런데도 감염인들은 실명 등록을 꺼리거나,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보건소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감염 사실이 알려질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이즈도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게 됐지만,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정부 대책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에이즈 환자들이 보건소의 관리를 통해 자발적으로 적시에 치료에 참여하고,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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