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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물림 환자 진료 서울백병원 "원내감염 가능성 없다"
개물림 환자 진료 서울백병원 "원내감염 가능성 없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10.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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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병원 감염을 일으키는 '다제내성 녹농균' 아닌 '일반녹농균'
"응급실·외래 체류시간·동선 짧고, 치료과정 문제 없다" 진화 나서
▲ 인제대 서울백병원
개에 물린 뒤 6일 만에 패혈증으로 숨진 유명 한식당 대표 A씨(53·여)의 사망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병원감염 가능성을 제기하자 환자를 진료한 서울백병원이 진료과정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반려견 주인인 B씨는 예방 접종 기록을 제출해 달라는 강남구청의 요구에 물림 사고(9월 30일)가 일어난지 3주가 지난 10월 24일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동물병원의 검사 소견서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 경로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백병원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 없이 환자 정보를 유출할 수 없지만 녹농균 감염 경로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면서 "보호자 양해 하에 병원 측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이 공개한 환자 진료 경과를 보면 A씨는 9월 30일 오전 10시 13분 개에 물린 상처로 응급실에 내원, 상처 소독·항생제 주사·파상풍 주사·경구 항생제 처방을 받았으며, 월요일(10월 2일) 진료예약 후 10시 50분 귀가했다. 
 
A씨는 예약일자에 맞춰 10월 2일 오전 8시 59분 외과 외래를 방문, 상처소독 및 진료와 항생제 연고 처방을 받은 뒤 오전 9시 26분 귀가했다. 의료진은 외래 진료 당시 A씨에게 열이 나거나 상처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 재방문을 권고했다. 
 
하지만 A씨는 외래 진료를 받은 지 4일이 지난 10월 6일 오전 8시 21분 등이 아프고 숨이 차며, 객혈 증상을 보인다고 호소하며 서울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A씨는 10시 15분 호흡곤란이 심해져 기관 삽관·인공호흡 치료·중환자실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오후 5시 10분 미만성 폐포 출혈 및 패혈성 쇼크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서울백병원은 "병원 체류시간(응급실 37분, 외래 27분)과 동선이 짧아 병원에서 2차 감염이 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혈액 및 객담 배양 검사(항생제 감수성 검사)에서도 기준에 해당하는 약제를 포함해 대부분의 약제에서 모두 감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통상적으로 병원 감염을 일으키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아닌 '일반녹농균'이어서 병원 내원 중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자는 개에 물려서 내원했고,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로 보아 개에 물려서 패혈증에 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 서울백병원은 "병원감염 등 치료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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