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절개 '승모판막성형술'...상태 호전 4일 만에 퇴원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 3차원(3D) 입체 내시경을 이용, 최소침습 심장 수술에 성공했다.
주로 복부나 폐·식도 질환 수술에 많이 쓰고 있는 3D 내시경을 심장 수술에 이용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 수술팀은 8일 승모판막역류증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 환자에 3D 내시경을 이용, 판막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어 주는 '승모판막성형술'을 시행했다.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는 마지막 초음파 검사 결과, 정상 심장기능을 보여 4일 만에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일반적인 심장 수술은 가슴뼈를 절개해야 하지만 내시경을 이용한 심장 수술은 오른쪽 가슴 아래 4∼5cm 정도의 피부를 절개, 내시경이 들어갈 수 있는 1cm의 추가 구멍을 내어 화면을 보면서 하는 수술. 뼈를 자르지 않고 갈비뼈 사이 근육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또 3D 내시경은 입체로 보이는 특수 안경을 쓰고 수술하며, 3차원 영상으로 10배 가량 확대한 장기와 조직을 입체감 있게 볼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3D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이 가능한 심장질환으로는 판막질환(승모판막질환·삼첨판막질환)·심방중격결손·심장 종양(심방 점액종) 등이 있다.
유재석 흉부외과장은 "3D 내시경 이용 심장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면서 "수술 후 당일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완전 내시경적 심장 수술 외에도 지난 4월 부천 지역 전문병원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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