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06:00 (금)
빅데이터 활용·개인정보 보호 '양날의 칼'

빅데이터 활용·개인정보 보호 '양날의 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28 16: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정부, 환자중심 데이터 활용 모색..."정보연계 의료질 제고"
국민건강 증진·의료비 절감·경제적 파급 효과 등 "상상 이상"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학계 전문가,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이 28일 국회에서 환자 개인정보 보호를 중심으로 한 의료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회와 학계, 정부가 환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의료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확실히 불식시키면서도 빅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보건복지위원회)과 공동 주최로 '제2차 미래보건의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빅데이터, AI 등 지능정보 시대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정책'이었다.

기조 발제를 맡은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환자 중심 빅데이터 활용 대안으로 범 정부적 차원의 기술혁신의 원료인 고급 의료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만한 정책 수립을 제언했다.

정책 수립을 위한 실행방안으로는 ▲빅데이터 인식 제고를 위한 소통 강화 ▲빅데이터를 연계하고 활용하는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을 꼽았다.

보건복지부, 관계부처, 다수의 공공기관 간 통일된 메시지를 공유하고 일관된 소통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통합 소통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로, 정부, 데이터 보유기관이 모두 참여, 협력하는 소통 협의체를 구성해 빅데이터 활용 필요성을 알리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국민 통합 소통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빅데이터 활용을 촉직하는 법적 근거를 강화하고, 그에 상응하는 관리 책임 역시 강화해야 하며, 보건의료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해 데이터 활용을 촉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백 교수는 특히 "확실한 정책적 기반 아래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공공기관 및 민간병원 주도로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건강 서비스 제공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는 개인 중심 맞춤형 건강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감염질환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사회적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질환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건강사회 실현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국민 의료비 절감 효과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백 교수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지난 5년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성 가치는 81억 3000만 파운드, 혁신성은 16억 8000만 파운드, 사업 창출은 45억 8000만 파운드, 일자리 창출은 4000명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중심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와 표준화'를 주제로 발제를 한 김일곤 경북대 교수(보건의료정보표준화위원회 위원장)는 의료정보 표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승현 국립암센터 암빅데이터센터장은 '암종별 레지스트리 중심의 국가 암 빅데이터 구축방안'▲신수용 경희대 교수는 '의료정부 비식별화를 통한 보호 방안' ▲이기혁 중앙대 교수는 '스마트 의료서비스의 보안이슈 및 대책' 등 분야별로 의료정보 활용과 그에 따른 안전성 확보방안을 제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 김상희·정춘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등 국회의원들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그리고 의료계에선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덕철 차관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보건의료정보를 적절한 연계하고 활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 제고, 의료의 공공성과 형평성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우리 사회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만성질환 위주로 질병 구조가 변하며 여러 가지 보건의료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런 상황에서 급격하게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융·복합 의료기술이 도입돼 여러 가지 보건의료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능정보 시대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정책에 대한 논의가 우리나라 보건의료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