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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를 그려 펴내다
'삶의 향기'를 그려 펴내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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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당 박영옥 선생, 자서전 출판기념전시 열어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8월 2일부터 8일까지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한국미술관에서 연당 박영옥 선생(84세·한국의사서화협회 명예회장)의 자서전 <삶의향기> 출판기념회 및 서화전시회가 열렸다.

연당 박영옥 선생은 2009년 서예나 동양화를 즐겨하는 의료계 인사들을 모아 한국의사서화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의료계 대표적인 서예가이자 대한민국 제 43대 신사임당상을 수상한 자랑스런 여성계 리더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는 연당 선생의 최근작 서화 40여점이 선보였고, 특별히 남편 여해 김종환 선생(85세)의 사진작품 8점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연당 선생은 "젊어서부터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세우고 또 그것을 이뤄내는 과정을 통한 성취감이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힘의 원천력이 됐다"고 말한다.

지금도 무심하게 시간을 흘려 보내지 않는다는 연당 선생은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번 전시작들은 모두 지난 6월말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SACCalliFe2017 오늘의 한국서예전>에 작품을 출품한 이후 그린 신작들로 구성됐다. 불과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무려 40여점의 서화작품들을 세상에 내보인것이다.

이번 전시작의 특징은 소품 위주로 아기자기했다. 연당 선생은 그동안 주로 대작을 선보여온 작가로 사실 이번 전시는 자서전 출판기념을 위해 만들어진 전시라고 한다.

 

▲ 남편 여해 김종환 선생(사진 왼쪽)과 연당 박영옥 선생이 작품 '목단' 앞에 함께 하고 있다. 목단은 부귀와 명예를 나타내는 꽃으로로써 부귀화(富貴花)의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조선 후기부터 왕가의 혼례복이나 병풍·민화 등에서 부귀를 주제로 사용됐으며 궁궐의 중전 뜰 앞에만 심을정도로 귀하게 여긴 꽃이다.
▲ 자서전 <삶의향기>는  1부 / 천직, 의사로 살다. 2부 / 연당, 서예에 살다. 3부 / 사임당으로 산다는 것 등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나눠졌다.

<삶의향기>….

연당 선생은 이번 자서전을 쓴 계기를 "고향이 개성이다. 6·25 전쟁 당시 1·4 후퇴 때 어머니와 둘이 피난을 떠나 온갖 고생을 다했다. 그러다보니 의사가 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신념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외삼촌의 도움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결국 의사가 됐다. 희망하던 '의사로서의 인생'을 걷던 가운데 인생의 동반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들·딸 자식들을 감사히 키워냈다. '의사로서의 삶' '어머니로서의 삶'과 더불어 감사하게도 2011년 제43대 대한민국 '신사임당상'에 추대까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런 소중하고 감사한 경험을 기록같이 틈틈히 적어 남겼다"라며 회고한다.

또 "이번 자서전 <삶의향기>는 ▲천직, 의사로 살다 ▲연당, 서예에 살다 ▲사임당으로 산다는 것 등 크게 3부로 나눠졌다. 처음에는 그저 '팔십 평생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자'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한 글이 살아온 지난 인생을 고스란히 다 녹여내려 무던히 애쓰게 됐다. 쓰고 또 쓰고, 고쳐쓰고 또 고쳐 쓰면서 완성한 이 책은 온전히 알몸으로 사람들 앞에 다가서는 그런 심정으로 글을 정리했다"며 그간의 집필과정을 전한다.

 

▲ '근심지영(根深枝榮 뿌리가 깊어야 가지가 번창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10여년이상 사진작업을 하고 있는 남편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작품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번에 일부 작품을 선보였는데 남편과는 몇년 후인 미수(米壽)때 같이 전시를 가질 계획도 있다"는 연당 박영옥 선생….

갤러리에 걸려진 작품하나를 가리키며 의료계 후배들에게 "'근심지영(根深枝榮 뿌리가 깊어야 가지가 번창한다)', 후배 의사들에게 '참고 인내하며,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면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있고 베푸는 만큼 복이돼 돌아온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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