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단백질효소 억제제보다 돌루테그라비르 적절
비브헬스케어 국제에이즈학회 발표...최초 연구 주목
약효를 높이는 부스터가 포함된 단백질효소 억제제(PI/r) 대신 돌루테그라비르 기반 제제를 복용하면 혈중 지질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어 고지혈증을 피해야 하는 HIV 환자는 PI/r제제보다 돌루테그라비르 기반 제제를 복용하는 게 더 이익일 수 있다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치료제의 성공적인 수명 연장으로 HIV 환자가 점차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동반 질환 관리가 HIV 치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GSK의 HIV 전문기업 '비브헬스케어'는 400명 이상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NEAT 022' 임상시험 결과를 7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회 국제에이즈학회(IAS 2017)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스위칭 연구라 주목받았다.
성스테파노 에이즈신탁(SSAT)의 지원을 받아 비브 헬스케어와 비영리민간단체 'NEAT-ID'가 공동연구한 연구결과 돌루테그라비르 투여군의 총콜레스테롤은 8.7%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이글리세라이드는 18.4%, TC/HDL 정도도 7.0% 낮아져 개선됐다.
부스터가 포함된 PI/r와 바이러스억제율은 동등했다.
부스터가 포함된 PI/r로 치료 중인 415명의 HIV 환자를 PI군과 돌루테그라비르 스위칭군으로 나눠 48주간 비교평가했다. 남성 환자가 89%, 50세 이상이 87%, 10년 뒤 심혈관계 위험도를 평가하는 프레밍험 위험지수가 10% 이상인 환자는 74%였다.
호세 M 카텔 바르셀로나 의대 교수는 "이번 임상으로 부스팅 제제인 리토나비르를 포함한 단백질효소 억제제에서 돌루테그라비르로 스위칭했을 때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유지하면서 혈장 지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카텔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