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 70% "내가 그 병 앓는지 몰랐다"

심방세동 환자 70% "내가 그 병 앓는지 몰랐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01 12:0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60세 이상 2422명 검사
73명 심장세동 진단...대부분 뇌졸중 위험·질환 인지율 낮아

▲ 전남대병원

전남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광주광역시 동구에 사는 60세 이상 주민 2422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 검사를 실시한 결과, 73명(3%)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심방세동 환자의 70%는 자신이 병을 앓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김주한·순환기내과)는 지난 3∼5월 광주시 동구지역 60세 이상 주민 2422명(60대 462명, 70대 1306명, 80대 이상 654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73명(남성 34명·여성 39명)이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심장세동 환자인 것으로 진단됐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의 일종. 고혈압·심부전·판막질환 등을 동반하며, 뇌졸중 발병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방세동으로 진단된 73명의 환자 중 93.2%(68명)는 뇌졸중 위험도 검사(CHA2DS2-VASc 점수)에서 '높음(2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68.5%는 자신이 심방세동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
 
전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2008년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항목에서 심방세동이 제외됨에 따라 질환 인지율과 조기발견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령대별 검사 결과, 60대(60∼69세) 검사자 462명 중 5명(1.1%)이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으며 70대는 2.8%(1,306명 중 36명), 80대 이상은 4.9%(654명 중 32명)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졌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방세동 진단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으며, 교육을 받은 환자 가운데 82%가 병원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심방세동 선별검사를 총괄한 신민호 전남대병원 예방관리센터장은 "이번 검사를 통해 심방세동의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심방세동 교육과 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주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주한 센터장은 "심방세동 인지율이 낮다는 것을 이번 검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거릴 경우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방세동은 발작성 심방세동과 만성 심방세동으로 나누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심한 경우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세가 나타난다. 
 
심방세동 진단은 심전도 검사가 기본. 치료법으로는 정상적인 심박동 회복을 위한 약물(아스피린·항응고제)·수술·전극도자절제술 등이 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