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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 계산 '허리둘레÷키'
소아·청소년 '비만' 계산 '허리둘레÷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6.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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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이상 '비만'...남아 0.44·여아 0.43 이상 '대사증후군 위험군'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허양임 교수팀, Nutrients 발표
▲ '허리둘레÷키' 로 계산해 0.47 이상이면 비만인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 학생의 키가 145cm, 허리둘레가 70cm인 경우 '70÷145=0.482'이므로 비만으로 분류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간단히 '비만' 여부를 알 수 있는 계산법이 제시됐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허양임 교수팀은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 0.47 이상이면 비만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강재헌·허양임 교수팀은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9세  소아·청소년 3057명(남아 1625명·여아 1432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와 키를 토대로 비만도를 분석했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 학생의 키가 145cm, 허리둘레가 70cm인 경우 '70÷145=0.482'이므로 0.47보다 커 비만이라는 것.
 
인제의대 교수팀은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위험 선별 값도 제시했다. 남아는 0.44 이상, 여아는 0.43 이상일 경우 대사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 선별 값은 비만을 제외한 혈압·혈당·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의 기준치를 벗어난 경우로 대사증후군 발병의 예측지표다.
 
'허리둘레÷키' 계산법이 대사증후군 예측을 위한 선별검사로 유용한지 파악하기 위해 과 BMI 지표와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얻었다.
 
일반적으로 비만도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로 측정한다. BMI 계산은 '체중(kg)÷신장(㎡)'으로 하며, 저체중(18.5 미만)·정상체중(18.5∼23)·과체중(23∼25)·경도비만(25∼30)·고도비만(30 이상)으로 분류한다.
 
인제의대 교수팀은 "BMI 측정은 계산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 해당하는 지표"라면서 "소아·청소년의 경우 체질량지수를 구하고, 나이와 성별에 따른 표준성장도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므로 부모가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허리둘레÷키' 계산법은 소아·청소년의 나이와 성별과 관계없이 비만 선별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허양임 교수
허양임 교수는 "성인과는 달리 소아·청소년에서는 인종에 따른 성별·연령별 BMI의 백분위 수를 참조해 비만여부를 판단하므로 진료 시 쉽게 활용하기 어렵고, 일반인이 비만 여부를 쉽게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허리둘레÷키' 계산법은 대규모 역학조사나, 임상 진료 현장에서 소아·청소년의 비만 위험을 선별할 때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좋은 선별검사 방법은 선별검사로서 예측성이 높아야 할 뿐 아니라 검사와 해석이 쉬워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국가의 공식적인 최신 데이터로 얻은 예측값으로 소아·청소년의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선별하는데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강재헌 교수는 "'허리둘레÷키' 계산법은 1990년 중반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되는 계산법으로 보통 0.5 이상인 경우 비만과 심혈관 대사질환 위험군으로 선별한다"면서 "성인과 소아 모두 키의 절반 미만으로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국제영양학회지 <Nutrien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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