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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분변검사? 대장암검진, '비교'로 따져보자

내시경? 분변검사? 대장암검진, '비교'로 따져보자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6.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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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과 분변잠혈검사간 대장암 발생률 비교 제언
내년부터는 대장내시경 받으면 분변잠혈검사 제외될 듯

▲ 김열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부장
현재 분변잠혈검사를 기본으로 하는 대장암검진.

그러나 수검자의 수치심과 불편 등을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도입하는 시범사업이 조만간 추진될 예정인데, 시범사업의 방향성이 제안돼 주목된다.

김열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부장은 2일 열린 '암극복 평생건강 실현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에서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검진의 대장암 조기발견율과 중간암 발생률을 현재 시행 중인 분변잠혈검사와 비교하는 방식을 언급했다.

내시경 검사가 야기할 수 있는 천공이나 출혈, 사망 등의 합병증 발생률도 확인하는 질관리 방안도 제언했다. 이를 통해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어 검사간 수검자의 선호도 및 장정결(관장) 검사, 검사과정의 고통 등에 대한 수검자 순응률과 검사 만족도를 비교검토해 비용효과성도 평가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대장내시경은 힘들고 위험한 과정이다. 장을 비우는 과정에서 탈수가 생기면 노인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며, 검사 과정에서 출혈이나 천공이 생길 수도 있다.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질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 "분변잠혈검사는 참여도도, 신뢰도도 낮다. 대장내시경을 받은 경우 5년간 분변잠혈검사를 기본으로 하는 국가대장암검진 대상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올해 시범사업이 시작되면 내년도부터는 이같은 개선방안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2019년 전국으로 확대실시되는 폐암 국가검진 세부계획도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발효한 제3차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올 연말까지 국립암센터 및 전국 9개지역 암센터, 서울대병원에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지닌 고위험 흡연자 8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적정 대상자 선정방법을 검증하며, 표준화된 판정기준 및 질관리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부장은 "2018년에는 시군 단위로 폐암검진을 확대하며 국가 암검진 수검자 및 금연프로그램을 연계한 폐암검진을 확대실시한다.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방문자를 대상으로 폐암검진 의뢰 시스템을 구축하며, 이 검진 대상자를 선별해 검진 및 금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폐암 검진을 전국으로 확대시행하는 2019년에는 전국 병의원 금연클리닉 방문자를 대상으로 폐암검진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위험성 평가를 통한 폐암검진 대상 선정방안도 검토 중이다. 폐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흡연력 외에도 석면노출과 진폐증 등의 직업력, 폐암 가족력, COPD 혹은 폐섬유증 등의 폐질환 병력, 기타 직업적 발암물질 노출력과 함께 추가적인 요인도 고려해 폐암발생 위험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부장은 "폐암 발생 예측 모델을 개발해 개인위험도를 고려해 검지 대상자를 선별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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