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임종 점수 '58점' 갈 길 멀었다
한국인 임종 점수 '58점' 갈 길 멀었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5.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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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환자 31% 임종 장소 '상급종합병원' 꼽아...교육·캠페인부터 펼쳐야
서울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 조사...국민 85% 웰다잉 정책 공감

▲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가 29일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죽음 문화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대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은 29일 서울의대 학생회관에서 '한국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모형 개발 및 구축 방안' 심포지엄을 열고 8월 4일 시행 예정인 '호스피스 ·완화 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안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는 이날 월드리서치에 의뢰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및 죽음 문화 구축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일반인 1241명·환자 1001명·환자가족 1008명(면접 조사)·의료진 928명(온라인 조사) 등 4178명이 참여했다.

죽음에 관한 인식도 조사결과, 한국은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라기 보다는 불행하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괴롭고 비참하게 임종하는 사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를 100점, 모두가 불행하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괴롭고 비참하게 임종하는 사회를 0점이라고 할 때 4개 집단의 평균적 인식은 58.3점으로 나왔다. 일반인은 65점, 환자는 59.9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나 환자가족은 58.1점, 의사 47.7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를 100점, 모두가 불행하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괴롭고 비참하게 임종하는 사회를 0점이라고 할 때에 현재 한국은 어느 정도인가?

'말기 상황에서 임종이 예상 될 때 돌봄 선호 장소로는 일반인의 37%, 환자의 31.8%, 환자가족의 33.8%가 '상급종합병원'을 꼽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다.

수주 혹은 수일 이내 임종이 예상 될 경우 돌봄 산호 장소로 일반인은 의원급 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았고, 환자는 중소병원(36.3%)을, 환자 가족은 의원급 병원(37.6%)을 선택한 반면, 의료진은 중소병원(58.4%)을 꼽았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중요한 요인으로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지 않음'을 일반인의 22.4%, 환자의 22.7%가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가족이나 의미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의사의 31.9%, 환자가족의 25.9%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말기 환자의 간병을 위한 '자원봉사 활성화'에 대해 환자가족은 92.3%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일반인(89.6%)·환자(88.5)·의사(86.2%)도 필요성에 공감했다.

간병도우미 지원에 대해 의사(96.1%)·환자가족(94.9%)·일반인(93.4%)·환자(93.1%)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보였다.

간호사에 의한 간병에 대해서는 환자가족(89.1%)·환자(86%)·일반인(83.5%)·의사(75.6%) 등의 순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족 간병 시 실비지원에 대해서는 일반인(96%)·환자가족(95.4%)·환자(92.6%)·의사(87.2%) 등이 필요성에 공감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 활성화 이외에 교육부의 생명의 가치와 죽음에 대한 학교 교육 지원 서비스에 대해 환자가족(94.6%)·의사(94%)·환자(93.1%)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일반인은 이보다 낮은 85.7%가 동의했다.

여성가족부에 의한 여성과 가족의 말기환자 돌봄 지원 서비스에 대해서는 환자가족(93.2%)·일반인(91.9%)·환자(91.7%) 등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높았으나 의사는 69.7%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한 바람직한 임종 문화 캠페인 활성화에 대해서는 환자가족(89.4%)·의사(87.9%)·환자(86.9%)·일반인(86%) 등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웰다잉 교육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의사의 87.7%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환자가족(75.5%)·환자(69.2%)·일반인(63.6%) 등으로 응답률을 보였다.

웰다잉 캠페인 참여는 환자가족(62.7%)·의사(60.1%)·환자(57%)·일반인(52.8%) 등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호스피스·완화의료 기관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할 의향에 대해 환자가족(62.7%)·의사(60.1%)·환자(57%)·일반인(52.8%) 순으로 답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기관에 기부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의사(73.9%)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환자가족(65%)·환자(58.5%)·일반인(54.8%) 순을 보였다.

자원봉사자의 말기 환자 돌봄 의무화 정책 도입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84.9%, 환자의 86.9%, 환자가족의 86.9%, 의사의 72.4%가 '찬성'했다. 

자원봉사자 교육비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의사의 93.9%, 환자가족의 92.8%, 환자 91.3%, 일반인 90.5%가 찬성했다. 또 조의금 기부 문화 형성에 대해 '매우 동의'는 의사 20.6%, 환자 13.1%, 환자가족 12.5%, 일반인 9.7%가 응답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조사를 주도한 윤영호 교수는 "원하는 곳에서 맞이하는 아름다운 임종을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교육과 캠페인이 중요하다"면서 "제도 뿐만 아니라 인식·문화를 고려한 한국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중요한 요인 10가지(다른 사람에게 부담주지 않음·가족이나 의미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주변 정리가 마무리된 것·통증으로부터 해방된 상태·영적인 안녕상태·집에서 임종하는 것·지금까지의 삶이 의미 있게 생각되는 것·내 치료방법을 내가 선택하는 것·끝까지 의식상태가 명료한 것·충분한 재정이 확보되어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현재 말기가 될 경우 지낼 곳으로 예상되는 곳'과 '수주-수일 이내 임종 예상 시 지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
▲ 현재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주관하는 보건복지부 외에 교육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적 지원 방안에 대해 동의하나?
▲ 호스피스·완화의료 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으로 ▲웰다잉 교육 이수 ▲웰다잉 캠페인 참여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서의 자원봉사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기부 등의 활동에 대해 참여할 의향은?
▲ 호스피스·완화의료와 관련된 개선방향의 하나로 '자원봉사자의 말기 환자 돌봄 의무화' 정책에 대해 찬성하나?
▲ 호스피스·완화의료와 관련된 개선방향의 하나로 '말기 환자 돌봄 및 장례 문화 정착을 위해 장례 절차를 간소화 하고, 환자가 돌아가신 후에는 조의금 대신 환자 이름으로 호스피스기관에 기부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 대해 찬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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