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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미국 병원 50% 인공지능기술 활용할 것"
"5년내 미국 병원 50% 인공지능기술 활용할 것"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5.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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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구글·애플·IBM 등 IT 기업, 적극 투자로 주도
코트라 "한국, 대형 IT 회사도 연구 개발에 관심 가져야"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헬스케어산업에 인공지능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해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1년에는 67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했다.

▲ 헬스케어 내 인공지능: 연간 자금 추이(2011~2015년)

인공지능기술은 진단을 넘어서 예방과 관리 차원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건강관리나 다이어트 등의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는 향후 2년내에 미국 내 약 35% 이상의 병원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이며, 5년내에 최소 50%의 병원에서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성과는 30~40% 가량 향상되고 치료비용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은 인공지능 헬스케어시장 주도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헬스케어 기업이 아닌 구글·애플·IBM 등이 바이오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선점을 준비중에 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IBM은 '왓슨'을 이용해 빅데이터인 의학 정보를 학습하고 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2014년 미국 종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와 왓슨의 진단일치율이 대장암 98%, 직장암 96%, 자궁경부암 100%로 높게 나타났다. 왓슨은 한국 가천대 길병원 등에서도 이미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난치성 질환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구글의 칼리코는 인간의 수명을 500세까지 연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생명연장과 동시에 노화방지·질병퇴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미 보유한 100만명 이상의 유전자데이터와 700만개 이상의 가계도를 활용해 유전 패턴을 분석하고 난치병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스마트 콘택트렌즈
또 구글 산하 바이오 기업인 베릴리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스마트 스푼을 개발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당뇨환자가 매번 해야 하는 혈액검사 대신 환자의 눈물에서 혈당을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 스푼은 손떨림의 진동을 예측하고 파악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안정적인 식사를 돕게하고 있다.

애플은 헬스킷-리서치킷-케어킷을 통해 건강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연계해 미국 내 대형병원으로 전송하는 등 헬스케어 시장에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권희영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국내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관련 스타트업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5년 내로 빠른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국내 대형병원에서도 인공지능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 내 기업의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 동향을 감안할 때 짧은 시간내에 기술력과 시장규모 면에서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권 무역관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대형 IT 회사도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 관심을 갖고 연구하며 개발과 투자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전통적인 바이오 산업은 IT 기업의 시장 진출을 견제하기 보다는 두 산업의 기술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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