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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다학제 진료 3년 했더니...만족도 '80점'

암환자 다학제 진료 3년 했더니...만족도 '80점'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5.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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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지역이 가장 많고 유방암·대장직장암·폐암 다학제진료 높아
김도연 교수, "수도권 중심 및 혈액암·중추신경계암 활성 안돼 아쉬움"

 

2014년 8월 1일부터 급여화가 된 다학제 암 진료와 관련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8점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학제 진료를 많이 실시한 지역은 서울과 경기지역이 단연 높았고, 유방암·대장직장암 관련 다학제 진료가 가장 많이 이뤄졌다.

김도연 교수(동국대 일산병원 내과)는 19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임상암학회 정기심포지엄에서 '국내 암환자 진료의 다학제적 진료체계의 현황 분석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014년 8월 이후부터 2016년 12월까지의 다학제 진료 청구내역을 협조 받아 다학제 진료 횟수의 변화, 암종별 시행내역, 지역별 시행내역 등을 분석했다.

또 2016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서울·경기·부산 각각 1곳의 상급종합병원에서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다학제 암환자 진료가 환자의 임상결과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했다.

 

 

먼저 환자 24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다학제 진료 시 참석자는 환자 1명부터 보호자 10명까지 참석이 가능했는데, 보통 배우자와 자녀의 참석이 많았다.

진료를 받은 시간은 10∼20여분(199명) 가장 많았다. 진료를 받은 목적은 모두가 '치료결정'이라고 답했고, '진단설명'이 92.5%, '예후결정'이 43.6%라고 복수 응답했다. 또 다학제 진료 참여 의사수는 5명이 66.8%(161명)로 가장 많았고, 이외 6명 23.7%, 4명 8.7% 순을 보였다.

설문에 응답한 환자들 가운데 진료를 받은 시간에 대해 97.9%(236명)가 만족했고, 진료를 받은 절차 역시 97.5%(235명)가 간편해서 좋았다고 응답했다.

다학제 진료에 참석한 의사들에 대한 질문 항목에서는 진단과 치료에 대한 설명의 만족도는 1명을 제외한 240명이 모두 만족했고, 진료 후 진단·치료방향에 대한 신뢰도의 변화는 89.6%(216명)에서 신뢰가 더 생겼다고 답했다.

다학제 진료와 일반외래 진료와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서는 '설명이 자세하다'·'더 확실하고 신뢰성이 있어 만족한다'·'생소하지만 이해가 되고 믿음이 많다'·'환자 입장에서 왠지 조금 부담스러운 기분이 든다. 개인별 의사와 상담이 좀 더 친밀감이 있을 것 같다' 등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이외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어려운 용어가 더러 있다'·'소리가 너무 작았다'·'추가 검사를 하게 된 것' 등이 있었지만, 전반적 만족도는 94.6%의 환자들이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다음으로 심사평가원 청구내역을 분석한 결과, 진료 환자 총 수를 보면 '다학제 4인 구성'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498명(총 사용량 525건), 2015년 2277명(총 사용량 2468건), 2016년 2813명(총 사용량 3031건)이었다.

'다학제 5인 구성'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1615명(총 사용량 1699건), 2015년 6999명(총 사용량 78115건), 2016년 7185명(총 사용량 8143건)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2016년만 봤을 때 '다학제 4인 구성'의 진료를 받은 총 사용량 3031건 중 768건(25.3%)이 60∼69세였고, 50∼59세 697건(23.3%), 70∼79세 502건(16.6%), 30∼39세 386건(12.7%), 80세 이상은 115건(3.8%)였다.

'다학제 5인 구성' 진료를 받은 총 8143건 중 2117건(26%)이 50∼59세 였고, 60∼69세 2103건(25.8%, 70∼79세 18.6%, 80세 이상 4.2%, 이외 30세 미만은 8.7% 였다.

 

   ▲ 그래픽 / 윤세호기자

2016년 다학제 진료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다학제 4인 구성' 진료를 받은 총 3031건 중 서울이 1864건(61.5%)으로 가장 많이 시행됐다. 경기 558건(18.4%), 대구 184건(6.1%), 울산 177건(5.8%) 순을 보였으며, 인천 88건, 부산 68건, 광주 28건, 경남 27건, 강원 20건, 충남 11건, 충북 6건이었다.

'다학제 5인 구성' 진료를 받은 총 8143건 중 서울지역이 5057건(62.1%)으로 많았고, 경기 1399건(17.2%), 대구 643건(7.9%), 울산 251건(3.1%), 부산 191건, 인천 165건, 강원 163건, 광주 100건, 경남 18건, 대전 17건, 전북 13건, 충남 2건 순을 보였다.

특히 2014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1만 5283명 중 '다학제 4인 구성' 진료(3779명)와 '다학제 5인 구성' 진료(1만 1504명)를 암종별로 분석한 결과, '다학제 4인'에서는 유방암, 대장직장암, 위암, 폐암 순을 보였고, '다학제 5인'에서는 유방암, 대장직장암, 폐암, 위암 순을 보였다.

김도연 교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학제 진료를 분석했더니 수도권 이외에는 아직 활성화가 안돼 있고, 혈액암과 중추신경계암은 특정 기관을 제외하고 활성이 안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들의 다학제 진료에 대한 주관적 경험은 매우 만족스럽고 호의적이었지만, 실제 임상진단과 치료가 변경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다학제 암진료가 실질적인 암환자의 임상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앞으로 더 규명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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