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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어드 국내 처방액 첫 1위 했지만...
비리어드 국내 처방액 첫 1위 했지만...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4.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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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만료 앞두고 베믈리디 교체 과제
내년 11월 전후 급여여부에 희비 갈려

비리어드 후속으로 출시될 베믈리디
예상대로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가 2017년 1사분기 처방액 399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하면서 국내 처방약 1위 자리에 등극했다.

화이자의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는 2016년 1위에 오른지 1년만에 처방액 383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로 내려왔다. 2017년 처방액 1위는 비리어드가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1사분기부터 현실화된 셈이다.

비리어드측은 어느정도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다만 비리어드 역시 올해 11월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특허만료 이후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 약가 산정제도에 따라 오리지널 약의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출시되면 제네릭 출시 첫해 오리지널 약값은 특허만료 전 약값대비 70%로, 2년차에는 53.55%로 인하된다.

적지않은 제네릭의 공격에 처방량을 유지하기 조차 쉽지않지만 처방량을 유지한다해도 처방액 기준으로는 30% 가량이 첫해 날아가는 셈이다. 그 다음해엔 오리지널 약 대비 50% 정도의 처방액이 없어져 극심한 처방액 하락을 겪기 마련이다.

비리어드 역시 수십개의 제네릭이 특허만료 시기인 올 11월 출시를 대기하고 있어 처방액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비리어드를 출시한 길리어드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비리어드의 업그레이드판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를 허가신청하고 비리어드 특허만료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베믈리디는 이른바 비리어드의 'TDF(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보다 향상된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테노포비르 용량을 비리어드의 1/10 수준으로 줄이면서 같은 효과를 유지했다.

줄어든 테노포비르 용량 덕에 비리어드의 신기능장애나 골밀도 감소 부작용은 현저히 낮췄다. 덕분에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이 '30' 이상인 경증이나 중등증 신장애 동반 환자도 복용할 수 있다.

길리어드는 비리어드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을 줄인 베믈리디 출시로 특허만료된 비리어드의 처방액을 끌어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베믈리디는 지난해 10월 식약처에 허가신청돼 올해 상반기 안으로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시간이다.

길리어드는 식약처 허가가 나오는대로 급여신청에 들어가 내년 11월 이전에 베믈리디 급여등재를 해야 한다. 자칫 내년 11월 이후로 급여등재가 늦어지면 베믈리디는 현 약값보다 53.33%까지 떨어진 비리어드 약값을 잣대로 보험약값이 정해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2018년 11월 이전에 베믈리디의 등재가 마무리될지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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