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회관 신축을 추진키로 결정함에 따라 재원 조달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23일 열린 제69자 정기 대의원총회는 회관 신축 추진 방안을 의결했다. 건축 및 사무실 이전 등에 드는 비용은 약 290억여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장 올해는 사무실 이전 비용과 임대료 및 설계비 등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25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의협회관은 1974년 선배 의사들의 피와 땀으로 준공된 이후 44년간 전국 11만 의사들의 요람으로 그 역할을 다해 왔으나, 최근 건물의 전반적인 노후화로 인하여 연간 수리 및 유지비용만 4억 원이 소요되고 있으며, 정밀안전진단 결과 '폐쇄 및 철거' 전 단계에 해당하는 'D' 등급을 받음으로써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의료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회원 모두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부득이하게 특별회비를 부과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특별회비만으로는 건물신축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기부금 모금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11만 의사의 위상이며 우리 협회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회관을 성공적으로 신축해 의사들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넓은 아량으로 헤아려 양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추 회장은 "회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푼이라도 아껴 신축을 준비하겠다"면서 " 이번 총회에서 승인된 사업계획에 따라 불합리한 의료정책과 제도를 뿌리 뽑고, 더욱 나은 여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