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아스타잔틴' 투여 동물실험...암세포만 집중 제거
김성원(고신의대)·강현욱(부경대) 교수팀, PLOS ONE 발표
일반적인 암치료는 수술·항암제 투여·방사선 치료 등이다. 문제는 암치료가 암세포뿐 아니라 일반 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김성원 고신의대 교수(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와 강현욱 부경대 교수(의공학과) 연구팀은 천연물질의 광열 반응을 이용, 암조직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연구를 추진했다.
기존의 광열소재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암 부위로 광열 물질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고, 다른 장기까지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임상적인 활용이 제약을 받았다.
김 교수팀은 새우·게·연어·도미 등 해양 생물에 널리 분포하는'아스타잔틴'이 천연 색소 물질로 생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스타잔틴에 빛을 쬐면 선택적 광흡수로 열이 발생하다는 점에 착안한 김 교수팀은 종양 동물 모델조직에 아스타잔틴을 투입한 뒤 빛을 쪼인 결과, 광열 효과를 통해 암조직을 괴사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결과, 아스타잔틴의 광열 온도는 주변 정상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팀의 아스타잔틴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PLOS ONE> 4월호에 '화학-광열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해양 유래 물질인 아스타잔틴의 생체적합성 연구'라를 제목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