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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티어, C형 간염 1b형 급여전략은?

제파티어, C형 간염 1b형 급여전략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4.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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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클린자, 순베프라와는 차원이 다른다" 강조
결국 제시 약값에 급여 달려 소발디 전철 밟을까?

한국MSD 제파티어
제파티어가 만성 C형 간염 유전자 1b형 치료제로 급여받기 위해 다클란자·순베프라 병용요법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미 급여 중인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보다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야만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보다 높은 보험약값을 책정받을 수 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만성 C형 간염환자의 절반이 유전자 1b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파티어는 빠르면 5월 급여될 것으로 보인다.

제파티어를 출시한 한국MSD는 제파티어와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차원이 다른 치료제라는 전략으로 급여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제파티어 허가 임상시험인 'C-EDGE TN'과 'C-EDGE TE' 결과, 다른 약으로 치료받은 적이 없는 유전자 1b형 환자의 98%(129/131명), 치료받은 적이 환자의 100%(35/35명)가 SVR12에 도달했다. 다클린자·순베프라 허가 임상시험 'HALLMARK-Dual' 결과, 치료경험이 없는 1b형 환자의 90%가, 기존 치료에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1b형 환자의 82%가 SVR12를 달성했다.

12주 표준치료 기간으로 24주인 다클린자·순베프라 표준치료 기간의 절반에 불과한 점도 강조하고 있다. 복용횟수와 복용 약의 갯수가 적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다클린자는 하루 한번, 순베프라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다클린자와 함께 복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제파티어는 하루 한 알을,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 NS5A 내성여부와 상관없이 제파티어를 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NS5A 내성이 확인되면 투여할 수 없다.

한국MSD측은 "약의 효과와 투여기간, 복용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제파티어는 다클린자·순베프라와는 다른 약"이라며 "다른 잣대로 보험약값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소발디와 하보니가 지난해 이미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과의 효능과 편의성을 무기로 유전자 1b형 급여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전례가 있어 제파티어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문제는 보험약값이다.

한국MSD는 제파티어 급여협상을 앞두고 여러차례 "약값을 최대한 낮춰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제파티어의 급여 협상가격이 소발디·하보니 협상약값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제파티어가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과의 차별점을 지렛대 삼아 어느정도 높은 보험약값으로 정부와의 협상에 성공할지, 아니면 소발디의 전철의 밟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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