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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지원' 글로벌 리더십 육성 지름길
'이른둥이 지원' 글로벌 리더십 육성 지름길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04.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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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화의료원 함께하는 생명수호 심포지엄
이른둥이·가족 위한 포괄적 지원 방안 논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과 한화생명이 전문가들을 초청해 1500그램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와 그 가족의 포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기관은 지난 4월 6일 오후 2시 여의도 63빌딩 1층 세미나실에서 '한화-이화가 함께하는 생명 수호 심포지엄'을 열었다.

최초의 여성병원인 보구여관 설립 130주년을 맞아 보구여관의 생명 존중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박은애 기획조정실장(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장), 정성애 대외협력센터장 등 의료원 관계자들과 윤병철 한화생명 부사장, 서지훈 한화생명 홍보실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승철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대목동병원과 한화생명,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이화 도담도담지원센터는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기업과 사회단체, 의료기관이 모인 모범적인 사례"라면서 "오늘 심포지엄을 발판으로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하는 또 다른 모범 사례를 창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철 한화생명 부사장도 "오늘 한화생명과 이화의료원이 생명수호라는 숭고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먹고사는 문제, 고도성장에 몰입하면서 되돌아보지 못 했던 부분을 찾아내 다시 빛을 비춰주고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는 돌봄을 주는 숭고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6일 서울 63시티 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한화-이화가 함께하는 생명 수호 심포지엄'에서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 지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자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사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선 김은미 이화글로벌소녀건강연구원장 겸 국제개발협력연구원장이 첫 번째 연자로 나섰다.

김 원장은 "전 세계에서 매년 200만명이 2500그램 미만으로 태어나는데, 그 중 96%가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난다"면서 "이화의료원과 한화생명이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개발도상국의 이른둥이까지 돌보는 글로벌 리더십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애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장(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른둥이 건강 지원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미래 경제 생산인구 증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이른둥이를 2∼3년간 집중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른둥이를 위한 퇴원 후 장애를 가진 이른둥이 조기 치료, 인지 발달 교육, 부모 양육 및 스트레스 관리, 양육 환경 관리 등 통합 관리를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의 연자로 나선 최규석 한화생명 홍보실 차장은 '한화의 생명 수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로 한화생명에서 진행 중인 생애주기별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최 차장은 "사회공헌 활동은 직원들의 개인적인 성취감은 물론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장점을 살려 좋은 모델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자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화의료원·한화생명·기아대책은 소외당하던 이른둥이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좋은 모델을 창출했다"면서 "이런 시작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이는 곧 국가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출산 속에서 사회적인 지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른둥이와 가족에 대한 정보를 관련 기관이 공유할 수 있는 지역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제 발표자와 우향제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장, 이찬우 기아대책 본부장, 윤상철 국립중앙의료원 국제보건의료센터장이 '위기에 처한 생명 수호를 위한 개인-의료기관-기업-사회의 실천안'을 주제로 패널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찬우 기아대책 본부장은 "유엔이 정한 아동의 권리 협약을 보면 생존권·보호권·발달권·참여권의 4가지가 있는데,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를 통해 이른둥이의 생명권과 보호권이 확충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머지 발달권과 참여권을 위해선 큰 틀 안에서 이른둥이를 위한 모자보건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향제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과장은 "현실적으로 의료 지원에서 많은 경감이 이뤄졌고 효과에 대한 부분은 대한신생아협회와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세 기관이 이른둥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리며, 정부에서도 이런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철 국립의료원 국제보건의료센터장은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각 기관이 자신의 전문성을 파악하고 해야 할 것, 지속 가능성, 각 기관이 얻어가는 것에 대해 사전에 디자인하고 고민해야 제2, 제3의 도담도담지원센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이른둥이와 가정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 육아 강좌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는 한화생명과 기아대책의 후원으로 지난 2013년 이대목동병원에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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