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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 나는…. 누구도 볼 수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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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3.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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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연출의 마지막 유작 연극<맨 끝줄 소년>
4월 4∼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는 4월 4∼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맨 끝줄 소년>이 무대에 오른다. <맨 끝줄 소년>은 이제 고인이 된 김동현 연출의 마지막 유작으로 2015년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라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연극 <맨 끝줄 소년>은 현실에 대한 예리한 풍자와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재치 있게 담아내는 스페인 현대연극의 지성으로 불리는 후안 마요르가의 희곡 <맨 끝줄 소년(원제: El chico de laultima fila>이 원작이다.

연극 <다윈의 거북이>·<영원한 평화>·<하멜린> 등 작품마다 지적이며 기발한 소재와 이야기 구성으로 관객들의 연극적 상상력을 자극해 온 후안 마요르가의 대표작인 이 희곡은 2013년 국내에서 <인 더 하우스(프랑스와 오종 감독)>라는 제목의 영화로 먼저 소개됐다.

 

 

오직 언어로써 허구의 세계를 창조해 낸 '후안 마요르가'
극장주의로 작품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연출가 '김동현'


스페인을 대표하는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

그는 수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마드리드 왕립 드라마 예술학교 교수이자 라로카 데라카사 극단의 연출가 겸 극작가다. 마요르가는 연극이란 장르를 통해서 관객들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느끼고 사유할 수 있도록 '연극으로 철학하기'를 추구한다.

이는 관객들의 상상력과 경험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연극을 향유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극 <맨 끝줄 소년>은 후안 마요르가의 개인적 경험 - 작가가 수학을 가르치던 때, 한 학생이 시험지에 답 대신 '시험공부를 하지 못한' 이유를 제출한 것 - 을 모티프로 하고 있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스페인 작가·출판인 협회 회원들이 뽑은 스페인 최고권위의 막스상(Max)을 수상했다(막스상은 브로드웨이의 토니상, 영국의 올리버상에 버금가는 매우 권위 있는 상이다).

2015년 연극 <맨 끝줄 소년>은 고 김동현 연출의 예리하고도 섬세한 연출과 함께 전박찬 배우의 열연으로 국내 초연 당시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는다.

이어지는 2017년 봄에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고 김동현 연출을 기리며 초연에 함께 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이 뜻을 모아 함께 참여한다.

예술의전당의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맨 끝줄 소년>의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드라마투르그 겸 윤색으로 참여했던 손원정이 연출을 맡고 김동현 연출이 생전에 염두에 뒀던 우미화 배우도 합류하게 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손원정 연출은 특유의 섬세함과 통찰력으로 초연의 연출의도를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고 살려내 더욱 완숙하고 조밀해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번 공연에 합류하게 된 배우 우미화는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작품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극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연기파 배우로 알려졌다. 우미화는 극 중 헤르만 교사(배우 박윤희)의 부인이자 큐레이터로 등장하는 후아나 역을 맡는다.

줄거리 / 고등학교 문학교사 헤르만은 학생들의 작문 과제를 채점하며 실망스러워하던 찰나, 언제나 맨 끝줄에 앉아 있는 소년 클라우디오의 작문 과제에 주목하게 된다. 마치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클라우디오의 과제에는 같은 반 친구 라파의 가족에 대한 수상한 관찰과 은밀한 욕망이 담겨 있다. 헤르만은 클라우디오의 글에서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고 소년의 재능을 발전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매력적인 소설을 쓰기 위해 클라우디오는 점점 더 위험한 상상을 현실화하고, 이에 헤르만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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