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해 공시 지연과 미공개정보 이슈 등으로 아픔을 겪었던 한미약품이 '신뢰경영'을 선언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마일스톤·라이선스 계약 등 국민에게 생소했던 제약산업과 신약개발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한미약품의 중요 정보에 대한 발빠른 공시 시스템을 가동해 시장의 신뢰를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임직원들의 미공개정보 활용을 차단하기 위한 주식거래 규정도 시행해 신뢰 회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마일스톤이 뭔가요?" 신약개발 쉽게 알아보기

한미약품그룹은 제약산업과 신약개발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전달을 위해 최근 홈페이지에 신약 기술수출 계약과 마일스톤 등에 대해 설명하는 코너를 신설했다.

라이선싱 이후 단계별 임상 성과에 따라 연동되는 마일스톤과 중도해지에 따른 계약규모 변동 가능성 등을 자세히 담아 일반인과 투자자 등의 이해를 돕겠다는 취지다.

현재 게시된 내용은 ▲마일스톤 방식 ▲신약 라이선스 계약 ▲플랫폼 기술 ▲신약개발 프로세스 ▲바이오의약품 ▲합성의약품 등 6개 주제로 향후 신약개발 관련 다빈도 질문을 선별해 자료를 추가할 계획이다.

중요정보 신속 공시 미공개정보 활용 사전 차단

임직원의 미공개정보 활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공개정보 관리 및 특정증권 거래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는 한미약품그룹의 올해 경영목표인 '신뢰경영' 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라 주목된다.

규정에 따르면 경영실적 관리 임직원은 중요 실적 공시 다음날부터 해당 분기의 마지막 날까지, 개별 프로젝트 참여자는 해당 업무에 참여한 시점부터 해당 내용이 공시되거나 언론 등에 공개되기 전까지 한미약품와 한미사이언스, JVM 주식을 거래할 수 없다.

다른 임직원 역시 매 분기마다 자사주 거래량과 거래가격 등 주식거래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해 그룹 인트라넷에 마련된 신고 코너에 등록해야 한다.

미공개 중요정보 관리를 위해 ▲모든 임직원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모든 정보를 비밀로 하고 퇴직 후 1년간 비밀을 지켜야 한다. 주식계좌 차명 거래도 금지됐다.

한미약품그룹은 "올해 경영 목표인 '신뢰경영'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해당 규정을 실천할 것"이라며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