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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만성콩팥병 환자 심혈관에 '독약'

'복부비만', 만성콩팥병 환자 심혈관에 '독약'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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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DC, "심혈관질환 위험 2배 높여" 연구결과 발표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 환자는 정상 체중이어도 복부비만인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이하 KCDC)는 오는 3월 9일 '세계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을 맞아 만성 콩팥병 환자 중 비만도가 정상이지만,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가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의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각종 질환을 의미한다.

서울대병원 등 전국 17개 병원이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성인환자 1078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인구집단보다 사망률이 높은데,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이며, 체중이 정상보다 감소할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만과 심혈관질환 위험과의 관련성은 명확한 결론이 나와 있지 않다.

KCDC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콩팥병 환자에서는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는 내장 지방의 증가로 대변되는 복부비만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면서 "이런 연구결과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유태현 교수 등이 정리했고, 이전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비만과 관련한 논란을 설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인정돼 신장분야 국제학술지인 'Kidney International'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KCDC는 한국인 만성콩팥병의 원인질환과 임상적 양상, 합병증 발병 양상, 악화 요인, 사망위험률 등 특성을 파악하고 의과학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추적조사 연구를 기획했으며, 지난 2011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안규리 교수) 등 17개 연구 참여병원에서 성인 및 소아 만성콩팥병 환자와 신장이식 환자 등 약 4000명을 최장 10년간 추적하는 연구를 시작해 현재 6년간 추적 조사 중이다.

17개 참여병원은 가천길병원, 강북삼성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계명대병원, 노원을지병원, 부산대양산병원, 부산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가나다순) 등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만성콩팥병 추적조사 연구를 통해 생산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 진료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각국의 특성에 맞는 임상 진료지침을 갖추고 있다.

정기석 KCDC 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보건의료인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등 환자 관리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만성콩팥병 환자를 포함한 전 국민이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해 복부비만은 줄이고, 근육은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도시 30세 이상 인구에서 만성콩팥병 유병률이 13.7%에 달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콩팥병 유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2015년 말 기준으로 신장기능 소실로 신장이식 또는 투석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8만 7000명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DC는 대한신장학회, 대한소아신장학회와 공동으로 2013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제정해 보급하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만성콩팥병 예방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에서 매년 3월 두 번째 주 목요일을 '세계콩팥의 날'로 지정해, 콩팥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콩팥병과 관련 건강문제의 발생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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