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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아시아 3대 전시회로 거듭난 KIMES"
기획"아시아 3대 전시회로 거듭난 KIMES"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7.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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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3회…위기를 기회로 변화 이끌어
"한국 의료기기 발전하며 전시회도 성장"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가 올해로 33회째를 맞았다. 국내에서 의료기기 전시회로는 가장 큰 규모이며,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3대 전시회로서 매년 참가업체와 관람객, 해외바이어가 늘고 있다.

해외에서 인정하는 국제전시회로서 견고히 자리잡은 것이다. 김정조 한국이앤엑스 부사장을 만나 KIMES가 어떻게 변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과제가 있는지 모색해 본다.

 

▲ 김정조 한국이앤엑스 부사장

KIMES 1회부터 이번 33회까지 어떤 변화 이뤘나.

KIMES 전시회는 37년전인 1980년 6월 대장정의 첫 발을 뗀 이래 올해 33회를 맞았다. 1회 전시회는 국내 제조업체 중외·남북의료기·신흥 등 3개사와 5개국 32개사가 참여했다. 당시 전시장도 한국기계공업진흥회전시관에서 1914 ㎡의 작은 규모였다.

그러다 3년 후인 1983년 2회 전시회를 진행하고, 1989년까지는 격년으로 개최했다. 1989년부터 매년 전시회가 이뤄졌으며 1992년부터는 3월로 정착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KIMES를 시작한지 15년만인 1995년에 열린 제 11회 전시회에서는 1회보다 15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규모 3만 8500㎡에 비하면 2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KIMES가 한국에 자리잡은지 37년 됐다. 그동안 위기는 없었나.

KIMES를 준비하면서 위기는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위기를 발판삼아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처음 KIMES 개최 후 7년후인 1987년 '수입선다변화'정책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수입선다변화 정책은 특정 국가와의 무역역조를 줄이기 위해 품목을 정해놓고 수입을 금지하는 제도로 당시 일본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그러다보니 일본제품을 전시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10년후인 1997년에는 IMF 경제위기로 전시 산업외에도 모든 분야가 위기였던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1998년 3월 전시회에는 일부 기업이 불참을 선언해 KIMES가 무산될 위기까지 놓였다. 가까스로 전시회는 마쳤지만, IMF로 환율은 급등하고 해외수입 의료기기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IMF는 전화위복의 계기였다. 국내 의료기기 회사들이 제조에 관심을 쏟으며 기술력을 향상시켰고, 국산 의료기기가 활성화 됐다.

당시 제조기업만 200여개 늘어났으며, 특히 DK메디칼시스템·메디슨·리스템·한신메디칼·비트컴퓨터 등 국산 업체가 의료기기 산업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밖에 어려운 경제상황이었지만, 중소업체의 활발한 참여로 KIMES는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중국의 전시회 CMEF는 세계 두번째로 규모가 크고, 대규모 국제 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 규모 경쟁을 하는 세계 나라와 한국의 KIMES는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

KIMES는 세계 7∼8위권에 속한 전시회로 국제적인 인지도 면에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중국 CEMF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KIMES가 중국과 두바이 전시회와 더불어 '아시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KIMES는 정부의 의료산업 육성의지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기기산업과 글로벌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정하고, 각 산업에 지원하고 있다. 또 IT산업과의 융합으로 유헬스케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지원에 맞춰 국내 의료산업이 발전하고, KIMES는 발맞춰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전시회로 거듭날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

 

올해 KIMES는 어떤 특징이 있나.

올해는 국내 제조업체 579개사를 포함한 41개국 1292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전시회로 구성됐다.
특히 최근 의료시장에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재활로봇과 헬스케어 분야의 장비를 전시해,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지난해부터 KIMES와 연계해 진행했던 코트라 주관의 의료분야 대표 수출상담회인 '글로벌 바디오 메디컬 플라자(GBMP)'가 올해도 마련됐다. 바이어들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자리인데 400여명이 사전신청을 하는 등 열기를 보였다. 신청한 400여개사 중에서 200여개사로 선별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3년만에 열리는 EU게이트웨이 행사와도 연계해 유럽연합의 의료기기 기업과 기술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만큼, 단순히 전시회를 넘어선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KIMES에 매년 의료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어떤 계획이 있나.

지난해 KIMES 2016에 전시장을 방문한 참관객은 5만 5430명이었다. 국내 참관객 5만 2500명과 해외바이어 2930명을 합한 숫자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7.2%가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종사자였다. 의사 참관객이 11.5%로 가장 많았으며, 병원관계자(3.3%)와 간호사(3.1%) 등 순으로 이어졌다.

해외전시회는 대부분의 방문객이 업체나 바이어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한국의 KIMES는 의료인과 병원관계자의 참가 비중이 높다. 해외에서도 KIMES를 '의료인 특화된 전시회'로 여길정도다.

올해 KIMES에도 의료인이 많이 참여하기 위해 우선 업체들이 1년간 개발하고 상품화한 제품을 보다 많이 전시하는데 주력했다. 전시장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상호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다.
또 국내외 병의원이나 의료관련업체, 지난해 관람인 등에게 초청장을 보내 올해도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 화두에 맞춰 '알파고시대, 보건의료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IBM의 기조강연과 의료인을 위한 세미나를 총 180여회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의료인들에게 다양한 의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KIMES는 국내 전시회에서 국제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어떠한가.

국내의료시장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헬스케어·고령친화산업·의료서비스분야 등 품목다변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해외전시회나 해외사업설명회 등을 열어 KIMES를 더 많이 알려나가고, 해외 참가자들이 늘어나는 전시회로 거듭나려 한다.

2019년부터는 전시 장소를 옮기고 5만㎡이상의 규모로 전시회를 확대할 생각이다. 규모를 늘리면 국내 업체는 650개사와 해외 업체 230개사 등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KIMES에 국제적인 의료관련 학회 및 컨퍼런스, 세미나 등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유수의 의료인이 KIMES를 참여하고 국내 의료기술 및 의료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바이어는 관광까지 접목해 의료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세계 5위권의 의료기기전시회 및 아시아 대표전시회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얘기가 있다면.

2014년부터 시작한 KIMES 장학제도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국내 의공학부의 후진양성과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 마련한 장학제도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려 한다.

또 KIMES에 출품하고, 국내 의료산업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시상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보건복지부 장관상·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상·식약처장상 등을 신설해 국산 의료기기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그만큼 의공학부 학생과 우수한 기업에 시상하면서 앞으로 의료산업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KIMES는 앞으로도 국내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신기술 개발을 독려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해외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내 의료시장의 확대와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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