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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모집, 근무조건과 연봉이 핵심이더라"

"전공의 모집, 근무조건과 연봉이 핵심이더라"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1.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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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수련 프로그램으로 인턴·전공의 역량강화 박차
전공의 연봉 올리고, 해외학회 파견도 더 많이 보낼 것

"수련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2가지, 근무조건과 연봉이었어요. 고대의료원은 수련프로그램 강화와 함께 처우 및 복지개선에 더욱 주력할 계획입니다."

워크앤라이프 밸런스, 삶의 질이란 말이 더 이상 새롭거나 낯설지 않다. 더 받고 야근하는 삶보다 덜 받고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한다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공의라고 다르지 않다. 소위 '빡센' 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에 치이는 과는 전공의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른다. 전공의특별법이 지난해 말 시작되며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김동휘 교수(고대의료원 교육수련실장·안산병원 재활의학교실)는 16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전공의 충원은 병원 프로그램이 얼마나 알차고 매력적인지에 따라 결정된다"며 수련프로그램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수련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근무조건과 연봉, 결국 '돈'이다. 고대의료원은 지난해 전공의 연봉도 많이 올렸다"라며 "복지도 중요하다. 작년에는 해외학회에 전공의들을 33명 보냈는데, 올해는 더 늘려 60명을 보내려고 한다. 장학금 신설도 계획 중"이라 말했다.

이어 "비인기과에도 전공의들이 오도록 수련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바꾸거나 복지문제를 개선할 것이다. 모든 부문에서 상위 수준이 돼야 전공의들이 올 것"이라며 관련 대책을 고민 중이라 했다.

고대의료원이 작년부터 시행하는 통합수련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현재 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간 통합수련이 가능하도록 인턴과 전공의들을 모집한다. 내과를 중심으로 시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모든 과로 통합수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병원별 공통·특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과 환자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으로 역량중심 교육과 평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전공의 대표들을 만나 현장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술기 강화에 대한 니즈가 컸다. 전문의가 됐을 때 쓸 수 있는 '무기' 아닌가"라며 "이전에는 윗년차나 교수들이 한 번 가르쳐주고 넘어갔던 것을, 앞으로는 단계와 역량별 평가항목을 만들어 스텝들이 검증하는 방식으로 강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내과의 경우 내시경과 심장초음파 같은 술기교육을 더욱 세세하게 강화한다는 것. 김 교수는 이같은 술기교육을 방학을 이용해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인턴 술기교육 강화에도 나서 "인턴들에게 필요한 술기가 무엇인지 추천받아 올해 20개 항목들을 선별했다. 오는 2월부터 5개 과 교수들의 협조를 받아 실시할 것"이라 말했다.

11일 첫 가동된 병원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바라는 점도 언급했다. 보다 명확한 규정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공의 휴게시간 등 제도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실제 시행할 때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명확히 정리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수련병원의 정부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특별법에서는 '수련병원 재정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현재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지원계획은 없다. 모든 비용을 병원에서 일임한다"며 "장기적으로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면 전공의 없이 전임의만으로 병원을 운영해야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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