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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ABO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첫 성공
Rh·ABO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첫 성공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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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여자(Rh 양성·A형 혈액형)→수혜자(Rh 음성·O형 혈액형)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 이식외과·신장내과 등 합심

▲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이 신장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가톨릭의료원 산하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이 'Rh 및 ABO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장을 비롯한 의료진은 지난해 12월 15일 'Rh 음성 및 O형 혈액형'인 서OO 환자(49세·남)에게 부인(Rh 양성 및 A형 혈액형)이 공여한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은 인구 1만 명 중 4명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Rh 음성·O혈액형 환자에게  Rh 음성·AB형 혈장(1만 명 중 1명의 빈도)을 이용한 혈장교환술을 시행한 결과, Rh항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이식 신장이 기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면역거부반응 때문에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장기이식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새로운 면역억제제와 치료법의 개발로 혈액형 부적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996년 2월 이승규 울산의대 교수팀(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2007년 2월 부산가톨릭의료원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이, 췌장이식은 2012년 한덕종 울산의대 교수팀(서울아산병원 췌장이식팀)이 성공하며 항체 부적합 장기이식의 한계를 넘었다.

'Rh 및 ABO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현재까지 국내외 문헌을 통한 고찰로는 최초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메리놀병원은 1990년 8월 첫 신장 이식에 성공한 이후 2007년 2월 국내 최초로 다른 혈액형 사이의 신장이식(공진민·정준헌)에 성공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2009년) 보다 2년 앞섰다.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은 2011년 ABO 혈액형 항체(1:4096)를 갖고 있는 환자에서 다른 혈액형 사이의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에 성공했다. 김종포 이식외과장은 혈액형 부적합 이식 수술·고위험 신장이식 수술·2차 신장이식 수술 등을 성공적으로 집됐다.

이동렬 신장내과장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 연속 미국이식학회와 유럽이식학회에서 신장이식 환자에서의 비타민 D 결핍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비롯해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식한 신장의 수명 연장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2016년 10월 열린 아시아이식학회에서는 안정적인 신장기능을 가진 환자 중 보체를 활성화하는 공여자 특이항체검사를 통해 조기에 이식 거부반응을 진단하고 치료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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