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5%, 여성 19%가 비만, 남성이 여성보다 뚱뚱
보험료 많이 낼수록 남성은 비만, 여성은 날씬 두드려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말 '2016 건강백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성인 비만율은 28.1%, 고도비만율은 4.1%, 초고도비만율은 0.3%로,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보다 저체중·정상·위험체중 비율은 감소했으며, 비만·고도비만·초고도비만 비율은 각각 1.7%p, 1.6%p, 0.2%p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남성은 여성보다 더 뚱뚱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비만율은 2006년 31.4%에서 2015년 35.4%로 증가한 반면, 동 기간 여성 비만율은 19%대를 유지했다. 고도비만율은 남녀 모두 증가해 남성은 2006년 2.6%에서 2015년 4.6%, 여성은 2006년 2.2%에서 2015년 3.3%로 올랐다.
비만율은 소득수준에 따른 남녀 차이가 커, 남성은 보험료를 많이 내는 고소득층일수록 비만했다. 반면, 여성은 고소득층일수록 날씬했다.
1분위(저소득층)에서 20분위(고소득층)까지 건보료 분위별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남성 비만율이 가장 높은 분위는 2006년 20분위(34.4%), 2015년 18분위(37.2%)였으며, 가장 낮은 분위는 2006년 5분위(23.1%), 2015년에는 4분위 및 6분위(각각 25.0%)였다. 상대적으로 보험료 분위가 높을수록 비만율도 높은 것이다.
고도비만율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보험료 분위가 높을수록 고도비만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 고도비만율이 가장 높은 분위는 2006년과 2015년 모두 1분위(각각 3.3%, 5.8%) 였으며, 가장 낮은 분위는 2006년 17∼19분위(2.3%), 2015년 18분위 (3.9%)였다.
여성 고도비만율이 가장 높은 분위는 2006년과 2015년 모두 1분위(각각 4.2%, 2.7%) 였으며, 가장 낮은 분위는 2006년 18∼20분위(1.8%), 2015년 20분위(2.2%)였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두드러졌다. 여성 초고도비만율은 2006년 1·2·4·6분위(0.3%)에서 가장 높았으며 16·18·20분위(0.1%)가 가장 낮았다. 2015년의 경우 1분위(0.7%)가 가장 높았고 18∼20분위(0.3%)가 가장 낮았다. 특히 2015년에는 소득분위가 낮아질수록 비만군이 많아지는 경향이 더욱 드러나, 1분위(0.7%)와 20분위(0.3%)간 초고도비만군 차이는 2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