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7:45 (금)
격동의 2017년, 의료계 신년 키워드는 "소통과 협력"

격동의 2017년, 의료계 신년 키워드는 "소통과 협력"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1.04 12:02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국민신뢰회복과 일차의료 활성, 소통의 로드맵 제안
격동의 해 맞아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

▲ 2017 의료계 신년하례회가 4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가 국민 신뢰 회복과 일차의료 활성화, 소통과 협력을 통해 2017년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017 의료계 신년하례회가 4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추무진 의협회장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올해는 정치·경제적으로 격변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료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3가지 로드맵을 제안했다.

첫째는 국민 신뢰회복이다. 추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개정이 없었던 '의사윤리지침'과 '강령'을 시대변화 및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해 올바른 의료 관련 정보만을 제공하며, 전문가평가제도 시범사업으로 자정노력과 자율규제권을 확보함으로써 다수의 선량한 회원을 보호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둘째는 질병치료 위주의 의료에서 예방 및 건강관리 위주로의 변화 추진이다.

"예방 및 건강관리 중심으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일차의료 육성과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추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및 건강관리를 우리 의료인들이 책임질 것이다.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해 의료기관간 상호보완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함께 기여해나갈 것"을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공동대처하고 개선을 함께 주도할 것을 제안했다.

▲ 추무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추 회장은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오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비,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한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전, 빅데이터 축적과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및 법적·윤리적문제의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데 의료계가 함께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따른 전문의 수련제도와 의과대학 교육 내실화 및 전문화를 통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신종 및 인수공통 감염병 관리대책, 그리고 보편적 의료제공이 가능한 보건의료제도를 위해 의료인 모두가 개선을 함께 주도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의료계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세계 최고로 발전했다. 모든 나라에서 우리 의료와 의료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 발전을 이룩한 의료계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전 세계를 강타한 지카바이러스, 폭염으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의 위험 속에서도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민건강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2020년까지 항생제 사용률을 20% 이상 감소시킬 것이며 필수의료 및 응급의료체계 강화, ICT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제공 등으로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란 정부 계획을 밝혔다.

또 "보건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R&D 투자확대, 의료기기산업 육성,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전면 개정한 현지조사 지침으로 올해부터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현지조사를 이루겠다.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으로 의료인 자율성을 제고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국회의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의료계가 보여준 모습이 감명 깊었다며 향후에도 올바른 행보를 당부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의협을 비롯해 의료계에서 '외인사가 맞다'는 의견을 냈을 때, 의료계가 올바른 중심을 잡고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최순실로 인한 국정농단 건은 의료계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올해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협, 의사, 의료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도 "백남기 농민 사건에서 의료계가 진실을 밝혀줬다. 반면, 의료게이트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라며 "의료계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7년 대변혁의 해를 맞아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달라"고 했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핵심동력들이다. 그 동력을 창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같은 당 윤종필 의원은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하고 화합하는 의료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한국여자의사회, 서울시의사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신년하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전현희·정춘숙 의원, 새누리당 성일종·윤종필·문정림 전 의원, 국민의당 김광수의원, 개혁보수신당 박인숙 의원을 포함해 정진엽 복지부장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정부관계자,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홍정용 병협회장을 포함한 의료계 각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