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사들 전공의특별법, 세계의사회도 "와우"

젊은의사들 전공의특별법, 세계의사회도 "와우"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1.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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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대공협, 세계의사회 젊은의사 네트워크에서 '최고의 발표' 선정
전공의특별법 제정 과정 및 공공의료 책임지는 한국 젊은의사들에 관심

▲ 전공의특별법 제정 목표부터 향후 과제까지 등을 발표한 기동훈 대전협회장
젊은의사들의 전공의특별법 제정 노력과 공공의료에의 헌신이 세계 젊은의사들의 큰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열린 세계의사회 젊은의사 네트워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올해 최고의 발표자'로 꼽힌 것이다.

2016년 10월 16∼18일간 세계의사회 젊은의사 네트워크가 열렸다. 기동훈 대전협회장과 김재림 대공협회장은 한국 젊은의사 대표로 참석, 16일 WMA JDN APRM(World Medical Association Junior Doctors Network Asia-Pacific Regional Meeting)에서는 '국내 젊은의사들의 근무실태와 앞으로의 과제' 발표를 진행하고 향후 과제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17∼18일 열린 WMA JDN meeting(World Medical Association Junior Doctors Network meeting)에서는 각국의 젊은의사들의 현황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끝나고 열린 전체 투표 결과 대전협 및 대공협 발표가 '올해의 최고 발표'로 선정됐다.

먼저 대전협은 전공의특별법 제정을 이루기까지의 과정들을 소개했다. 환자안전과 전공의 인권보호라는 제정 목적부터 이를 위해 수년 간 함께 연구하고 투쟁하온 발자취, 앞으로 기대되는 효과 및 해결과제들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항암치료 중에도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던 제15기 故김일호 대공협회장의 희생과, 전국 전공의들이 함께 참여한 2014년 3월 11일의 파업, 그리고 향후 전공의 등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국가재정 지원 노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기동훈 대전협회장은 "김일호 전 회장과 함께 2011년 당시 처음 결성된 JDN에 참여했었다. 김일호 회장은 이 모든 변화와 토론을 시작했던 분이며, 암 투병 중에도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투쟁에 참여했다. 전 세계 많은 젊은의사들 앞에서 그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일호 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전협은 '김일호 상'을 신설하고, 동료들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자처하는 젊은의사들에게 시상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재정의 투입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공보의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 공공의료의 효율적 배분 등을 발표한 김재림 대공협회장
대공협은 공보의 운영현황 및 공공의료 운영의 두 가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국내 공보의 제도의 기본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김재림 대공협회장은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상당 부분을 젊은의사들이 책임지고 있다는 것에 많은 나라들이 놀라움을 표했다"며 "군복무라는 제도로 젊은의사들의 공공의료 참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관심과 질문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소 엑스레이 판독을 전공과 상관없이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공보의들이 맡고 있는 등 현재 대공협이 개선하려는 부분들도 공유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주제는 공공의료의 효율적 배분과 운영에 대한 내용이었다. 의료취약지 공공의료를 공보의들이 맡고 있음에도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의견이 꾸준히 제기 되고 있는 아이러니와, 이전에는 무의촌이었으나 현재는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 등 효율적 의료자원의 분배 및 사용면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김재림 회장은 "대공협이나 대전협처럼 젊은의사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적극적인 행동력과 영향력을 보이는 나라가 많지 않다. 때문에 우리 이야기에 더욱 궁금해 하고 배우려고 했다"며 "JDN에 대한민국 젊은의사들이 함께 참여해 우리의 비전과 노력을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젊은의사협의체의 이름으로 많은 젊은의사들이 국제적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대전협과 대공협은 젊은의사 네트워크 임원 선출 및 세계의사회 총회 본회의 파견 등 모든 일정에 적극 참여하며 추후 각국의 전공의 문제와 의료환경개선에 대한 협력방안 및 전략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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